전북장수두릅나무15483
비바람 온갖 시련 다 겪은 작물들이 가을이란 계절에 결실을 맺었구나.
들깨를 털려고 들판을 나셨더니 가을 볕이 미소 지으며 따라오라 손짓하네.
반가움에 잰걸음걸음으로 따라갔더니 짧은 해가 아쉬운 데 껌둥이를 만들어 주었네.
봄 볕은 새볕이라 딸에게 내 맡기고 가을 볕은 농익어 가는 과일처럼 며느리를 준다더니.
요내 몸은 귀여운 딸일까? 미운 며느리일까? 가을볕도 서러운 껌둥이나 되라하네.
들깨를 털면서 짧은 가을 햇볕이 아쉬워서 이렇게 올려 봅니다.
우리 농군님들 가을걷이에 눈코 뜰 새 없이 버쁘시죠. 맑고 청명한 하늘 밑에 상쾌한 공기는 들판을 나서는 우리들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껏 마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삽시다. 장돌뱅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