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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철원이종권
단군신화 산마늘꾼·
이게, 뭔 일이래요?
아, 글쎄 밤나무에 밤송아리가 탐스럽게 달렸는데 밤송아리가 달린 가지끝에 밤꽃이 피었어요.
그것도 밤나무 전체에 말이죠,
그런데, 인근에 다른 밤나무들은 이상이 없는데 유독 이 밤나무 한그루만 그러네요.
혹시, 이런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인지 아시는분들께서는 답 좀해주세요. 참고로 이 밤나무는 조생종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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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화성승진포도원
네이버 승진포도원 검색·
나무들 중에는 병이있어 자기생을 마감 하기전에 자손을 남기기 위해 꽃을 피우는 경우가 있답니다.
혹시 나무 속을 파먹는 병충은 없는지 살펴 보십시요
강원철원이종권
단군신화 산마늘꾼·
아,그럴 가능성이 높은것 같습니다. 밤나무잎이 돌돌 말려 있는것이 많거든요. 감사합니다.
경기안산들꽃농장
세상에 이런일이
에 제보 하셔요.
놀라운 일입니다 ㅎ
경북의성욕심내지말자
오메 세상에 이런일이 물론 날씨 탓이 겠죠 저도 이틀전에 감나무꽂핀거 올렸는데 저도 신기햇어요
전남광양장준호
가을에 꽃이피면 내년에 밤이 달리지 않습니다 .아로니아 겨울에 꽃이피면서 다음해에 열매가 적게
,또는 달리지 않습니다
똑같은 현상 아닐까요
충남서산엘림농장
농사는때를 놓치지 말자·
희얀한 일도 다있있네요
처음 봐요

자유주제모임의 연관글

1960년대에 산림녹화사업으로 헐벗은 산에 산사태를 방지할 목적으로 가장 빠르게 자라는 아카시아와 싸리나무를 심었습니다. 그 때는 산에서 나무를 베다가 장작을패고 밥도 하고 군불을 땠습니다. 그래서 헐벗은 산이 많았거든요. 80년대 중반에 중국에가서 두만강에서 바라본 북한 산이 헐거벗은 산이 많더군요. 우리나라도 60년대는 헐거벗은 태반이었지요. 가을철에는 국민학교 다닐적에 싸리나무 씨앗을 학생들한테 의무로 채집해오라고 했습니다. 싸리나무는 2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나는 낙엽활엽수이다. 가지가 옆으로 덥수룩하게 나는 특성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합니다. 싸리나무꽃은 보라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작은 꽃이었습니다 싸리나무도 뿌리도 많고 가지가 많이 번지기 때문에 산사태를 예방하는데 좋은 나무였습니다. 옛날엔 마당을 쓸 빗자루를 싸리나무를 말려서 만들었습니다. 남자들은 전방에서 군복무를 하셨던 분들은 싸리나무를 채취해서 빗자루를 만들어보신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아카시아나무는 너무 빠르게 자라고 뿌리에 혹이 있어서 번식력이 좋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아카시아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서 산을 망가뜨리기도 했습니다. 가시가 많고 번식력이 좋아서 결국은 아카시아나무를 없애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카시아나무를 자르면 곧바로 새순이 올라오고 뿌리채뽑으면 땅속에 잔뿌리가 있어서 다시 새순이 올라옵니다. 저희산에는 군에서 유실수를 심는다고 밤나무를 온산에 심었습니다. 매년마다 밤나무밑에 풀을 깍아서 지게로 짊어지고 집으로 옮겨서 퇴비를 만들었습니다. 6-70년대 퇴비증산을 장려했던 기억나시지요? 비료공급이 모자라서 오로지 퇴비를 거름으로 논밭에 농사를 지었습니다. 여름에 밤나밑에 풀을 깍아야 가을 이맘 때 알밤을 줍거든요. 장대로 밤송이를 털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985년대까지 알밤을 줍고 밤을 털었습니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작은어머니, 저희 부부가 종일 밤을 줍고 털어서 시장에 나가야 흔히 말하는 일당도 안되었습니다. 한하디로 부가가치가 없는 가성비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밤나무밑에풀도 깍지않고 알밤수확을 포기했습니다. 그 중에 개량종 밤나무가 4그루가 있습니다. 밤송이가 사과 크기만해서 밤이 제법 큰 밤입니다. 밤나무가 있는 산에 산소가 3봉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벌초를할 때마다 4그루 밤나무아래만 풀을 깍습니다. 그래야 알밤을 주을 수 있거든요. 올해도 그 무더운 날씨에 벌초를 하면서 밤나무밑에 풀을 깍았습니다. 어제 굵은 알밤을 줍는다는 부푼마음으로 장화도 신고 배낭을 메고 밤을 주으러 갔습니다. 제사를 모실 때도 쓰고 이번 주말에 내려온다는 손주도 줄려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에 갔습니다. 어느 분이 알밤을 먹는 맛보다 줍는 마음이 더 즐겁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밤나무 아래를 보는 순간 "아"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떨어진 알밤과 밤송이도 다까서 알밤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어떻합니까? 밤나무를 찾아서 가시넝쿨을 헤치면서 알밤을 주어왔습니다. 알밤이 절반 이상이 벌레가 먹었습니다. 어떤사람 덕분에 가시넝쿨을 헤집고 다니느라 종아리에 상처가 많네요. 집에 내려와서 마당 한켠에 있는 사과대무가 제법 달렸더군요. 잎이 무성할 때는 몰랐는데 엄지 손가락만한 대추가 색깔이 변하면서 많이 보였습니다. 보라색으로 변한 대추는 달고 맛있더군요. 생각보다 많이 땄습디다. 고추건조기에 살짝 말려서 하우스에 널어 놓으면 잘 마른답니다. 올해는 대추가 알이 굵게 달린 해인가 봅니다. 색이 든 대추를 한줌 냉장고 야채박스에 보관했습니다. 옛날엔 나락 타작을하면 논바닥이나 마당, 신작로 등에 벼를 말려서 필요할 때마다 방아늘 찧어서 쌀을 먹었지요. 그래야 밥맛도 좋고 쌀을 오래 보관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기계로 나락을 훑어서 곧 바로 창고로 실고 갑니다. 물수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오랫만에 신작로에 나락이 널려있어서 반갑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쩌면 정겨운 모습이라 할까요? 오랫만에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흐릿하더니 쌀쌀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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