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월 말부터 한달 정도 지속된 장마는 농작물에 치명적이었지요. 특히 수확기에 접어든 복숭아는 답이 없을 정도로 잿빛무늬병과 탄저병이 만연하게 되어 거의 수확을 못할 정도가 되어 버리지요.
지금 이 천도는 개화시기에 서리피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수분을 해야하는데 서리가 내리면 암ㆍ수술이 냉해를 입어 불량수정이 되고 씨가 갈라지는 핵할이 생깁니다. 그러면 과일이 비대해짐에 따라 나무에 달려 있어도 꼭지부분이 벌어지고 그 사이로 물도 들어가고 썩기도 하지요.
아마도 과일에 벌레가 나오는 것은 병충해의 영향일 것입니다. 병명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세균성구멍병이나 줄기썩음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세균성구멍병은 잎에 발생하여 가지와 과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병반은 적자색 내지 갈색으로 형성되고 나중에 죽은 조직이 떨어져 나와 구멍이 생깁니다. 줄기썩음병은 가지와 과실에 발생하며, 과실에는 황갈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고 점차 진전되면 과일 전체가 갈색으로 부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사진이나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방제 방법으로는 세균성구멍병의 경우 감염된 가지를 제거하고 불을 태우는 것, 비 바람에 전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방풍구를 설치하는 것, 그리고 질소질 비료의 과다 사용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줄기썩음병의 경우 병든 가지나 열매를 일찍 제거하고 빗물이 퉁기지 않도록 수세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병충해에 따라 화학적 방제 약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안내드린 내용은 정확한 진단이 아닐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은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