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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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합천허굴산농장
귀농8년차 농사군·
어제 퇴근길에 황강
넓은 모래사장에서
이름 모를 새들이 한줄로 길게 물길따라 앉아서 고기 사냥 하는지 흐르는 물결 밖에서
사냥감을 기다리는
모습을 봤는데 ,
흐르는 물줄기가
S자 유선형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새들이
있는곳에는 물살이
약간 있어서 고기들이 물결을 차고 올라오기가 아주 좋아하는 곳처럼 보였는데
새들토 바보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아침에도 있을려나 하고 봤는데 새들의 무리는 없었는데.
간밤에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중학시절에 여름에
모래바닥에 물이 흐르는 곳에는 은어떼가 수 없이
많아서 토요일이면
신나게 몽둥이 들고
은어떼를 후리치면
잠시 멍해지는 놈을
잡았는데 재미도 있고 혹시나 샘물이
흐르는 곳에는 더위를 피해 모여 있는 은어도 많아서 맨손으로 잡기가 힘들었지만 신나는
어릴적 생각이 남니다.
합천댐으로 인해서
한동안 옛날처럼 많은 은어떼는 볼 수
없었는데 가끔씩 읍에서 생활할때는
피서겸 밤에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투망으로 몇 마리 잡았는데 대부분의
은어가 기형이거나
상처가 있어서 지금까지 은어 잡는것을 포기하고
가끔씩 산청 경호강에서 밤에 잠시 투망으로 잡아서 횟거리 준비해 소주 한 잔
하곤 합니다.
요사이는 댐 상류에
은어가 조금 잡히는데 너무 작아서 튀김으로 요리하고 은어회 먹기에는 가을이 다가와야 큰 놈들이
조금 잡히는데 그때는 포뜨서 지인들과 한 잔 합니다.
이젠 장마가 끝나면
은어회로 시작해서
메기매운탕으로 아님
꺾지랑 잡어탕으로
긴 여름밤 얼큰하게
한 번은 기회가 오겠죠.
장맛비로 주눅된 마음을 장마 후에
즐거움이 가득차길
바람니다.
경북포항징금다리
농사6년차 나의 힐링♡·
한편의 시골추억 수필을 읽은듯 합니다
잠깐의 여유로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