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위가 한 풀 꺾기는것 같습니다.
들에는 조생종 벼이삭은
누렇게 익어가면서 절로
고개를 숙이네요.
어제 오후에 하우스 내에
무우 배추 모종 정식했는데 아직 어린 모종이라 조심조심 하면서 작업했는데 작은 탓인지 시들지 않고 생기가 돋보입니다.
아침에는 홍고추 수확하고 두 번 씻어서 채반에 늘어 놓고 잠시 쉬고 있습니다.
휴일인데 세월이 가는지 요일이 지나는지도 모르게 어는듯 가을 문턱에 왔습니다.
천고마비란 사성어가 옛날에는 많이도 쓰였는데 ...
지금은 코스모스가 피었는지 고추잠자리가 옆에 있는지 황금빛 물결이 들에 있는지 이 모든게 무관심하게 느껴는 것을 생각하니 청춘이 벌써 떠난지 오래고,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다보면 갑자기 저승길로 직행하겠죠.
아무튼 젖먹던 힘이라도
지어짜서 남은 생은 도인처럼 유하게 살아야
하는데 이 놈이 인생이 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짐니다.
좋은 휴일인데 서글픈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아름다움 마음을 찾으려고 무단히 애써는데 언젠가는 해안을 얻겠지요.
오늘도 하시는 농농작업
잘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좋아요13·댓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