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1년차 초보 농부입니다.어린시절 부모님 도와드리던 생각만 하고 귀농했는데 제가 직접해 보니 농사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긴 장마로 지난 1년간 어렵게 농사 지은 수확물이 병충해로 망가지고 농산물 가격도 형편없고 마음 한 구석이 멍합니다.이제야 평생을 농사 지어 자식들을 키우신 부모님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알 듯 합니다. 비가 많이 와도 걱정, 너무 안 와도 걱정하는 게 농부의 마음이 아닐런지요.땅의 온갖 정성과 힘을 쏟았으니 나머지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며, 너무 큰 욕심없이 살아보렵니다. 힘내시고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