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이 엄지손톱보다 커졌다. 남편은 약을 치겠다고 하는데 나는 또 말렸다. 지금껏 그랬듯 유기농을 부르짖지만 소출이 얼마 안되는걸 생각하면 은근 안타깝다. 올해도 남편을 이겨내리라!

3년된 석류가 세그루 있다 전정도 잘해주고 꽃도 많이 핀다 그런데 열매는 한 개도 안맺는다. 남편이 거름을 곧잘 주는 것 같은데 왜 그럴까? 남편도 이유는 모른단다.


농사랄것도 농부라고 말하기는 더욱 부끄러운 농부다. 남편의 도움으로 퇴직후 소일하고 있다. 2번의 척추수술을 받았으나 이 일을 끊을 수가 없다. 생계를 잇는 것도 대단한 사회적 유익이 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2년의 병고와 재활을 거쳐 다시 조심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