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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 자부 정민영 230412
매화꽃 떨이진 그 곳도
연록 물결 넘실대는
화사한 봄이겠지?
이곳도
눈뜨고 개화된 꽃을찾아
벌나비 드문이 나르는
봄이라네
보고싶다 친구야
코흘리개 어릴적 모습은
간데없고
봄처럼 활찍웃는 모습은
노년의 주름진 얼굴에
하얀서리 앉은 것이
어릴적 할배보는 듯...
정감어린 묵직한 말 한마디
내맘에 남아
사라진 코흘리개 그 모습 떠올리네
친구야 게으른 꽃구경
오시게나
텁텁한 탁주잔 거들며
사라진 우리의 옛 모습 그리세나.
봄바람에 날개핀 어린날개
꽃잎찾아 나르는
벌나비의 향연을 보면서
여간날을 헤어나 보세나
작은 도가니에 담근술
뽀로록 뽀로록 거품 내는
탁주향기 그윽하니
용수에 걸러
탁자에 올려놓고
거나이 들이키며
여간날을 헤어나 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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