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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병해충상담
옥수숫대를 베어내고 그루터기 사이에 들깨 모종을 했는데 잎이 타들어 가고 색깔이 노래지면서 고사하는 원인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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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영농일지
해마다 7월 중순 쯤 수확하는데 올해는 기온이 더워서인지 일찍 익어갑니다 딸 시기를 놓치면 어느새 물러버리네요 중생종 처음으로 수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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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자유게시판
[ 옛날 이야기 한토막 / 긍휼(矜恤) ]


영조 때 한양 정동에
고려 말 충신 이색의 14대손 이사관(李思觀, 1705~1776) 이 살고 있었다

승정원 동부승지를 물러나 한가한 생활을 하던 그는
급한 볼일이 생겨
고향인 충청도 한산에 가게 되었다.

그날따라
몰아치는 눈보라에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예산 근처에 이르렀을 때는 기온마저 떨어져 얼어 죽을 지경이었다.

걸음을 재촉하던 이사관이
어느 산모퉁이에 돌다보니
다 헤진 갓에 입성마저
추레한 한 선비가 서있고
그 옆에는 부인인 듯한 젊은 여인이 무언가를 끌어안고 쪼그려 앉아 있었다.

이사관이 다가가 보니
놀랍게도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사관이 
“뉘신지 모르겠으나 여기서 왜 이러고 계시오?”라고 물으니
추레한 선비가 안절부절하며 
“아내가 해산일이 가까워
처가에 데리고 가려고 나섰는데
그만 여기서 몸을 풀었지 뭡니까.
이런 날씨에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어찌 할 바를 모르겠구려!
아이고 이를 어쩌나?”
발을 동동 구르며 애타한다.

이사관은
“저런! 큰일이구려!” 라고 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값비싼 양털 가죽옷을 벗어
아기와 산모에게 덮어주고
선비를 재촉해 마을을 찾아 나섰다.

어느 마을에 도착하여
급한대로 방 한 칸을 빌리고
집주인에게 두둑히 돈을 주고
산모의 방에 군불을 뜨겁게 지피도록하고 미역국을 끓여
산모의 허기를 면하도록 해주었다.

선비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하며 이사관의 손을 잡고 
“노형께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아내와 어린 것이 큰일을 당할 뻔 했습니다.
큰 은혜를 어떻게 갚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곤경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어디 있겠소. 아무쪼록 가시는데까지
무사히 가시구료.” 

이사관이 길을 떠나려 하자 한사코 이름을 묻는다.

“정동에 사는 이사관 이라고 하오.”

이후 이사관은
이 일을 잊어버렸지만
가난한 선비는 가슴속 깊이 이사관 이름을 새겨 넣었다.

가난한 선비는 몰락한 양반가 자손 충청도 면천의 생원 김한구(金漢耉, 1723~1769)였다. 

십 수 년의 세월이 흐르고
김한구는 여전히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가난에 견디다 못해
먼 친척 아저씨뻘 되는
당시의 세도 재상인 김흥경에게 의지하려 길을 나섰다.

김흥경은
친척 조카뻘 되는 김한구를 딱하게 여겨 쌀가마니 정도를 도와 주곤해서 겨우 연명하며 견딜수 있었고
가끔 아저씨 사랑방을 찾아가 놀다 오곤 했다. 

마침 김흥경의 생일날
이집의 사랑방에는
찾아온 축하객들이 아침부터 북적였다. 대부분
높은 벼슬아치거나
신분이 쟁쟁한 사람들이었는데
그 속에 김한구도
한쪽 구석에
여전히 초라한 모습으로 끼어 앉아 있었다. 

그 자리에는
관상을 잘보는 것으로 장안에 유명한 문객도 섞여 있었는데
문득 주인대감 김흥경이 심심파적으로 
“여보게 음식이 들어올 때까지
여기 계신 대감들의
신수나 보아 드리게.”라고 했다.

문객이
이사람 저사람 관상을 보아주었을 때 김흥경이 웃으며 말했다.

“여보게
저기 윗목에 앉아있는 김생원은
내 조카뻘되는 사람인데
언제쯤이나 사는 형편이 나아질지 보아 주게나.”

그 말을 들은 문객은
김한구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별안간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큰절을 하고 말했다.

“생원님의 고생은
이제 다 끝났습니다.
오늘부터 좋은일이 시작되어
불과 10여일 안으로
대단한 벼슬 운이 트일겁니다.”

이 말을 들은 방안의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가난의 때가 꾀죄죄 흐르는
보잘 것 없는 궁짜 낀 선비가
열흘 안에 높은 벼슬을 받게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이때는
나라에서 과거를 보는 시기도 아니며
설사 과거에 갑자기 급제한다 해도 미관말직에서 벼슬이 시작되는 것이지 높은 지위를 부여받는 길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드러 내놓고 조롱하며 웃음을 터트리자 문객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지금은 모두들 웃으시지만
며칠만 두고 보십시오.
여러 대감님들도
생원님께 절을 올려야 하는 처지가 되실 겁니다.”

당사자인 김한구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고
음식도 못 얻어먹고
황급히 자리를 떠야 했다.
자기 때문에 분위기가 망쳐질 뻔했기 때문이다.

“에이 참!
오늘 재수가 없으려니
그 점쟁이가 미쳤나?
왜 그런 당치도 않는 소리를 해서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나?
오랜만에 주린 뱃속에
고기구경좀 시켜주려 했더니
그놈 때문에
다 그르치고 말았네!”

투덜거리며 집에 돌아와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금년 들어
열여섯 살인 딸이
왕비 간택의 대상으로 뽑혀 대궐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아이가
지난날 눈이 쏟아지던 길바닥에서 태어나 이사관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진 그 아기였다.

아이가
용모가 뛰어나고 총명했기에
은근히 부잣집에 시집보내
그 덕을 좀 보려는 욕심도 있던 김한구였다. 

당시 영조는
이미 예순 다섯 이였으나 정정했고 늘그막에
중전인 정성황후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나라의 법도상 국모자리를 비워둘 수 없어 영조는 대신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간택령을 내리게 된 것이었고
가난하지만
뼈대있는 가문이었던 김한구의 딸도 후보자 중 한명이 되었던 것이었다. 

간택일이 되자
백 여명의 후보 규수들이 대궐로 모였고 영조가 친히 접견하여
그 중 1명을 선택 하였다.

김한구의 딸의 미모에 혹한 영조가
그녀의 사주단자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는 
“면천 " 태생인 김선비의 여식이라
애비는 김한구,
본관은 경주,
조상은
효종 때 바른 말 잘하기로 소문난 유명한 김흥욱 이란 말이지?
흠! 이만하면 문벌도 괜찮구나!”
결국 간택을 받게 되었다. 

김한구는
문객의 예언대로
정일품 보국승록대부 오흥부원군의 작위를 받았고
신분이 하늘처럼 높아져
금위대장 병부까지 하게 되었으며
아들과 아우까지 벼슬을 얻었다.

오두막살이에서
1백여 칸의 고래 등 같은 집으로 옮겨 살게 되고
죽마저 끼니를 때우는게 어려운 생활에서 초호화판 생활로 갑자기 바뀌었다.
문객의 말이
제대로 맞은 것이다. 

김한구는
잊지 않고 딸에게 청을 넣어 은인인 이사관은
호조판서가 되었고
이어 영조 48년(1772년)에
우의정에 이어서 좌의정에 오르게 된다.

옛날 베푼 은혜가
큰 복이 되어 돌아온 셈이고
김한구는
은인에게 제대로 된 보은을 하게 된 셈이었다. 

이래서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는 듯하다. 
따뜻한 마음으로
긍휼한 자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준 이사관이나
그것을 잊지않고
은혜를 갚는 김한구의 사람됨도 훌륭하다 (無 ) -------------------

* < 이사관 ( 李思觀 ) / 조선 후기의 문신 >

이사관(李思觀, 1705년 ~ 1776년)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본관은 한산으로, 영조 때 좌의정을 지냈다.
자는 숙빈(叔賓), 시호는 효정(孝靖)이다.

< 생 애 >

정언, 지평, 사간을 거쳐 의주부윤이 되고, 충청도관찰사를 거쳐
황주 목사에 이어 승지가 되고, 이후 충청도관찰사를 하다가 
도승지를 하고 나주목사를 거쳐 
예조판서, 병조판서, 호조판서, 도총관으로 내국제조를 겸하고, 
형조판서를 거쳐 수어사를 하다가 
형조판서, 호조판서를 하고 
우의정, 좌의정을 하고
판부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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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영농일지
오늘 자두를 따서 4키로 상자에 작업해서 택배로 일부 팔았어요 시간이 없어서 내일 포장 작업하려고 저온고에 저장했네요 비가 많이 내려서 좀 싱거워지긴 했지만 자두 특유의 맛으로 고객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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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옥수수·영농일지
4월에 옥수수 모종을 심어 7월 초에 1차 수확하고 오늘 이모작으로 2차 파종을 하였습니다
중부지방인 원주인데 지금 심고 수확이 가능한 100일 후면 10월 후반이라 작황이 순조로울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팜님들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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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최고의 제초제는 무엇인가요?🌿
비선택성 제초제 바스타
콩밭과 옥수수 밭 헛고랑에 잡초가 어렸을때 살포해서 효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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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영농일지
백태 심은 이랑에 비닐을 씌워서 잡초는 잡았는데 헛고랑에 잡초는 일일이 손과 호미로 제거했어요 날이 가물어 풀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그런대로 깨 끗하게 정리했답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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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복숭아·영농일지
농협 산하 단체 농가주부회에서 농촌일손돕기를 나왔네요 아침 7시 부터 11시 까지
땡볕에서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봉지 1만장을 거뜬히 싸고 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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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옥수수·영농일지
미백 찰옥수수를 3월 23일에 하우스에 포토 파종한지 25일 만에 본밭에 옮겨심었습니다
4월 15일에 심었는데. 잎이 많이 자랐네요
1차 웃거름을 줘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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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3월 농사 계획 같이해요
복숭아 가지치기 해요
밭에 쇠똥거름을 했더니 수세가 너무 강해서 도장지만 자랐네요 가을에 시간을 못내서 봄에 하려니 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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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농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홍천 어느 노지 밭에서 지나가다 발견했어요
무슨 작물인지 신기해서 열매를 따왔는데 아시는 회원님들 계시면 답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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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연말결산 자랑하기
팜모닝에 와보니 열심히 참여만 잘하면 여러가지 상을 탈수 있네요 ㅎㅎ
재미있어요 배울점도 많고요 농산물이나 공산품도 싸게 구매 할 수 있어서 좋네요 무엇보다 다른 지역 분들과 공유하고 유익한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하구요 농업을 하는 생산자끼리 이런저런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신 팜 관리자분과 팜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올해를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도 관심사 함께 토론하며 2024 새해 예쁘게 수놓아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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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연말결산 자랑하기
상은 무엇을 받던지 참 기분 좋은 일이지요 댓글 활동 우수상이라니요 ㅎㅎ 의외의 상이라 더 기분좋네요 새마울회에서 받은 국무총리상, 원주 다이나믹 페스티벌에서 받은 우수상, 원주시 삼토문화제서 받은 여성농업인 대상, 500시간 봉사상, 다수의 문학상등, 제가 받은 많은 상중에 뜻깊은 상이네요 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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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자랑하기
와우~
이번에 댓글 활동 우수상을 받았어요 댓글과 관심주신 팜님들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아무리 잘났어도 독불장군이 없다합니다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없지요 더불어 사는 것이 인생사 아닐까요 팜님들 혹한의 겨울입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연말 연시 뜻깊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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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일 우리 강원도 원주 지역은 최저 영하 15도로 떨어진다 하네요 얼마전에 토종 벌 한통을 구해다 꿀을 꽤 떴어요 처마 밑 양지 쪽에 잘 놓았는데 강추위에 관리하는 법 알려주세요
보온 덮개로 벌통을 싸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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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사 함께 나눠요
연말 연시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구세군의 자선남비와 이웃돕기 성금등, 나보다 못한 이웃들의 어려움도 보이게 됩니다 오늘 저희는 농촌 지역 어르신들이 잠시나마 농한기를 예유롭게 보내는 관내 경로당에 커피와 화장지를 나눠드렸답니다 팜님들 차가운 혹한의 한겨울 따사롭고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12월이 가고 새해 새날이 오면 또 다시 야심차게 우리의 비상을 꿈꿔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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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연말인사 함께 나눠요
어느새 훌쩍 202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해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 먹었던 농사는 냉해와 가뭄과 장마와 병충해로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땅은 거짓말 안하리라 믿으며 새해에는 잘 해보리라 또 다시 추스려 봅니다 추위에 강하고 병충해에 강한 복숭아를 다시 심으리라 볏짚을 썰어 넣어 깨씨무늬병을 예방해 보리라 계획을 나열해 봅니다
팜모닝 회원님들 이모저모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좋은 이야기 공유하며 더욱 더 성장해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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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연말인사 함께 나눠요
서서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영농이 시작 되는 따사로운 봄날도 뙤약볕이 내리쬐는 구슬땀의 여름도 선들 바람에 결실의 보람이 영글던 가을도 다 지나간 과거 일이 되었네요 안식과 충전의 계절 2023. 올 한 해 뿌듯한 마음으로 편히 보내시고 또 다른 희망을 꿈 꾸세요 팜회원님들 연말 연시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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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12월 내 작물 자랑하기
내가 키운건 아니지만 이웃에서 요즘 당귀 수확이 한창입니다 더 얼기 전에 끝내야 하기에 동네 아낙들이 며칠씩 도와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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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깨 쏟아지다

이명신

툭 탁 탁 툭
당신 한 번 나 한번
요기 치고 조기치고
도리깨에 영혼을 담다

석양은 지는데
이놈의 들깨 짚은
가슴이 온통 저리도록
두들겨도 줄지않네

깨 쏟아진다
향내가 진동하고
좌르르르 윤기 난다
이러자고 여름내 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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