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의 주인 오는 소리에
풀속에 숨어 얄밉게 웃고 있는 
고추들을 찾고 보니.......


어제 아침을 먹자마자
나로호 타고 텃밭에 내려
밤새 하얗게 물들어버린 배추머리를 
빗자루로 빗겨주고
미지근한 물로 감겨주니
금새 청춘을 되찾는다
나나 우리네는
저리 될수 없음을 알지 못했으면...

12월인데
눈이 아닌 하얀 꽃잔디가....
녹지는 않고
때가 되면 지는
12월의 하얀 꽃잔디 눈
따라 내마음도
12월은 하야라
하얗게 피어나라

동절기에도
청춘이 불타오르는 농장

우리 농장에도 폭우피해 손님 방문
농장 위의 언덕이 신나게 미끄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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