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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해독제 돈나물(돌나물)
주변에 이 녀석처럼 흔한 녀석도 드물다.
바위 틈새고 마당 한 귀퉁이고 아님 응달이 져서 풀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 습기만 있으면 이녀석들은 세력확장을 멈추지 않는다.
이른 봄에 싹을 피우기 때문에 가장 빨리 맛볼 수 있는 나물 중에 하나다. 시큼한 초무침 양념에 버무려 먹거나 비빔밥에 넣어서 쓱쓱 비벼 먹으면 봄의 나른함을 몰아주는 휼륭한 봄의 친구다. 많이 즐겨 먹기는 하지만 정작 이 녀석이 지닌 놀라운 능력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우리가 항상 즐겨 먹지만 잘 알지 못했던 이 녀석 돈나물의 능력을 알아보자.
우선 이녀석은 돈나물, 돌나물 말고도 석상채, 불갑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수분의 함량을 수박보다 더 많이 지닌 수분의 왕이다. 성질은 차고 맛은 약간 시고 쓰다. 시고 쓴 맛이 지나치지 않은데 성분은 상상을 초월한다. 단백질, 지질, 철, 칼슘, 비타민A와 C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성분이 많은 만큼 다 방면으로 재주가 많은 만능 탤런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녀석을 생으로 갈아서 복용하면 피를 맑게 하여 황달, 간경화, 간암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그리고 당뇨가 있는 사람은 장복하면 혈당의 수치를 내릴 수 있다.
다른 효능으로는 해열, 해독, 급만성 간질환, 인후종통, 기관지염, 옹종, 화상, 혈압에 좋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홀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를 하는데 에스트로겐이 이 녀석에게 다량 함유되어 있다. 때문에 골다공증에 아주 좋다. 그리고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을 녹여 중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자.. 이제 이 녀석을 본격적으로 요리해볼까?
녀석을 다량 채취하여 살짝 찐다. 너무 찌면 녹기 때문에 찜통에서 훈증만 씌워주고 바로 꺼내야한다. 꺼낸 녀석을 음지에 바싹 말린다. 말린 녀석을 한움큼 넣고 2~3시간 달인다. 그 물을 장복하면 골다공증, 간암, 황달에 좋다.
생즙은 혈압을 조절하고 혈당과 신장염에 좋다. 특히 콩팥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을 예방한다.
그리고 한가지 팁..
당뇨가 있는 많은 사람이 인슐린을 복용하는데 특히 돼지감자(뚱단지)가 좋다고들 한다. 인슐린이 당을 희석시키기는 하지만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거나 투석하면 결국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은 만성실업자가 된다. 때문에 더 이상 인슐린을 생산하지 않게 된다.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고로 인슐린덩어리인 돼지감자는 당장에는 좋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완치의 개념을 생각했을 때 그리 권장할만한 약초가 아니다.
혈압 또한 마찬가지로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을 제거시키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는 질병이다. 혈관이 뚫리면 심장의 박동은 자연적으로 느려지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다. 다시 이 녀석의 효능으로 들어가보자.
이 녀석에게 해독의 작용이 있다고 올렸는데 독충이나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를 하고 이 녀석을 짓찧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해독작용을 한다.
참 재주가 참 많은 녀석이 아닌가?
알고 먹는 것이 모르고 막연하게 몸에 좋다고 먹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올려 본다. 실은 다른 것을 먼저 올리려다 친구가 콩팥이 나빠져 아프다해서 이 녀석을 먼저 올리게 되었다. 돈나물과 괭이밥을 같이 곁들이면 신장염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말 그대로 돈을 벌어주는 나물이다.
흔한 돈나물로 질병도 치료하고 병원비를 아끼니 돈을 벌어주는 나물이 틀림없지 않은가?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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