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단양 어설픈초보 경나미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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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에서 90 넘은 부모님 모시고 어설프게 시작한 농부 입니다. 재미나네요

게시글
그곳에서 농사하게 된 계기는?
2019년 5월 7일
아흔을 앞자리에 두신 울아부지집이 두분만 앉아계시던 거실만 남겨 두고
전부 불길에 소실되고.
창고로 쓰던 아래채에 지내면서 집 다 지을때까지.
지내야지 했는데.
화제 때문에 두분 몸만 남게되니 충격이 있으셨는지 엄니 한티 나쁜병이 찾아 와서 차마 못 떠나고
눌러 앉게 되었네요.
몇십년을 땅을 일구고 사셨으니 묵히지 못하시고
낱알을 거두시니 .
어떨결에 제가 받아서 어설픈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글치만 잼나요
수확 할때 힘들어서 그거가 문제 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농사 시작이네요
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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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 나 무

야 !
옻나무 좀 잘라서 택 보내라
액기스 내서 묵그러.

도시사는 절친이 하는 말이다.

아부지.
금숙이가 옻나무 보내라는디.
약한다고..

난 옻을 무지 탄다.
더운날 옆으로 지나만 가도
피부가 디집어 진다.

밭가에 봄이면
지천으로 널린게
옻순이라 지만 낸 아무것도할수 없어
동네 분들에게
눈치 아닌 눈치를 본다.

넘들은 옻순이 맛나다고
옻닭이 몸에도 좋으니
먹어 보라지만..
나두 먹어보고 싶다.
간절하게 아주 간절하게..

아버지 움직이는 소리에
점심 설겆이를 마치고
따라 나섰다.

저만치서 아버지는 손수레를 끌고 가신다.
적당한 나무를 골라 아버지는 톱질을 하시고
난 쌀쌀한 날씨를 빽으로
겁없이 옻나무 가지를 낫으로 툭툭 쳐냈다.

손수레 가득 옻나무를 실고
집으로 오니 덥다.

옆집 엄니가 떡다라이를
내려 놓으시며 가래떡을 쥐어 주심서 뭐하려고 그러냐고
옻으름 어쪄려고 그러냐고.

하루 지난 오늘 오후까지는 괜찮았다.
저녁을 먹고 아랫말 동생집에 가니.
언니 살이 찐겨?
얼굴이 퉁퉁하네
겨울이라 쪘것지.

실내 온도가 30도가 넘는 울집
눈 두덩이가 살짝 가렵다.
손목. 목 덜미.턱.쇠골
근질근질 가려워 온다.

거울을 보니.
작은 눈은 두덩이가 부어
반쯤감긴 짝눈이고
목덜미랑 쇠골은
벌거니 우둘투둘
손목두 우둘 투둘

안 긁고 싶다.
그런데 자꾸만 손이 간다.

우야문 좋컷는 지요.
ㅠㅠ

일단 약은 챙겨 묵었는디..
·좋아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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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잘 보내고 계시지요.
전 어제 새벽 같이
차례상 준비해 놓고
대구 내려와서
아들들이랑 보내고 있네요
예전 같으면 시끌 벅적하니
정신 없는 명절 하루지만
요즘은 조용하니
평온한 명절을 지내고 있네요.
넘 좋아요.
아직은 초보라.
겨울에 비가 많이 와서 좋은지 눈이 많이 와서 좋은지
그런 어려운건 모르지만
설 지났으니 고추씨 싹틔워야지
하는 그렁것 만 아네요.
부지런한 분들은
가식까지 다 하셨는데
....
연휴가 끝나면
다들 바쁜 하루하루 지내시겠지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대박나는 그런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좋아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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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멋진 울아부지

대목장 보러 영월가려고
뻥튀기 강냉이 까다가
문득 생각하니
하우스 문을 안 열었다 싶어

"아부지
오토바이 타고 가서
하우스 문 좀
열어 놓고 오셔."

라고 주문 했드만

"옆에도 다 열어?"

하시더만
애마 발통세개
오토바이 타고
쌩.~~~
하고 가시네.

여전히
부지런한 울 아부지
몇일 있으면 94세 시네
건강하세요.
·좋아요 24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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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질

크흐흐흐.
팜 모닝에서 1만원짜리
상품권이 선물로 왔네요.
최고의 농부로
아버지를 추천했거든요
좋겠다며 시장가서
떡 사먹자고 하는데
명절도 다가오니
가래떡 사다가
떡국 끓여 먹어야겠어요
감사 합니다
덕분에 오늘 행복했습니다.
·좋아요 14
Farmmorning
자유주제·건의해요
팜 모닝에 오니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나 싶어 봤는데
처음엔 잘 모르겠더니
사진 올리신거 보니
같은 동네 언니들도 있네요
쳇창이 있었으면 좋겄어요
^^
·좋아요 11
내가 아는 최고의 농부는?
울 아부지

17세에 학도병으로 참전 용사이신 아버지.
전쟁 후 황해도 고향으로 돌아 갔지만 공산당 횡포에 부모님과 여동생.그리고 가까이 지내던 이웃 5섯가족을 데리고 죽을 고비를 넘겨가면서 남쪽으로 내려오셔서 빈몸으로 갖은 고생을 하시고 40대 중반에
여동생이 살고 있던 단양으로 자리를 잡고 농사를 시작 하셨다.
지금 연세가 90대 중반 이시지만 경운기 . 관리기는 나보다 더 잘하신다.
(가장자리가면 돌려 드려야 하지만)
20살이 넘은 애마 세바퀴 오토바이를 가장 중요시 하시고 밭.밭이 돌아보시며 조언(잔소리에 가까운)을 아끼지 않으신다.
피복 비닐은 벗겨 놓으면 이틀이 못가 경운기로 운반해 주시는 울아부지.
책력을 보시고 언제 뭘 해야 하는지 일러 주시는 울아부지.
오늘도 침대에 누워 폰만 들여다 보는 나지만
거실에서 팥을 고르고 계시는 울 아부지.
건강하니 오래오래 사실길
·좋아요 68
Farmmorning
고추·수확
사람이 없어서
고추수확이 어렵네요
두물째 인데.
언제 다 따려나..
그래도 보고있으니 뿌듯합니다
·좋아요 16
Farmmorning
최고의 제초제는 무엇인가요?
테라도 골드
바스타
듀알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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