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나의나무에게(샤인머스켓)
지은이: 달빛은혜농장
흙빛드리운 땅에서
작은푸르름이 생겨나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하나.둘씩 숨을 내뱉는
붉은 몽우리들이
햇살,바람,물
그리고 나의 손길과함께
깨어난다.
초록빛무성한 잎들사이로
불타오르는 열기가 느껴지면
어느새 하나둘씩 영글어져가는
작은 포도알들이 보인다.
연두빛물들인 포도알들이
노랗게 익어갈때쯤
나의 손들도 바빠진다.
멀리 더 많이 보내고자한
나의 부지런함이
눈에 보여지는 시간이다.
할일을 다 끝낸
나의 나무는 내년에 다시만날
작은푸르름을 기대하며
작은잎들의 작은 힘까지도
모두 모으며 사라진다.
올해도 고생했어
나의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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