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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의 명령에
싹이 나고 뿌리 나는, 살려고 애쓰는 마늘 한 접을
깠습니다.
마음이 아픕디다
몸이 쑤십디다
그래도 매맞는 거 보다 낫습디다.
마늘이 불쌍해서 잘린 뿌리를 모아 거실 화분에 마눌 몰래 심었드랬습니다.
대파처럼,쪽파처럼 자라서 복수하거라 다독이며.
그러나 슬프게도 파처럼 일어 서지 못하고 갔습니다.
제 마음을 후벼팝니다. 제거 복수를 하네요. 파가 아닌 걸 파처럼 살라고한 제가 미웠나 봅니다.
마늘도 파처럼 뿌리만 심어도 자라는 품종개발해 주세요.
흑흑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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