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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가르기 ¤

아침부터
손빨래하고 밭에 물주고 나니 문득 장 가르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독대에 가서
메주를 꺼내려니 반이상이 다 퍼져있다 망뜰채로 메주를 꺼냈다

콩 한말을 담궜는데
양이 꽤 된다 아니 소금물에 젖어 그런지 무겁다 두세번 퍼 날라 조물조물해서 메주를 풀어 장독에 담았다

질퍽하게 담궜다
그래야 햇볕에 물이 쫄아 들어 맛있는 된장이 된다기에.

된장을 다 담고
된장 위에 작년에 먹다남은 김을 서너장 올리고 소금으로 덮어뒀다

처음 담군 된장이
생각보다 맛있다 제발 이대로 잘 숙성되어 맛있는 된장이 되길 기도한다
·좋아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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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일상2☆

아침에 밖을 보니
하늘이 잔뜩 흐리다
금방 비가 쏟아질것 같다

후딱 옷 갈아 입고
벨가못이랑.꽃범의 꼬리,
바위솔등 옮겨 심었다

그리고 나니
비가. 후둑후둑 떨어진다
화분들을 모두 마당에 내 놓았다
비 맞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땀도 식힐 겸,
밖에서 커피를 내렸다
비가 와서 그런지 커피향이 더 진하게, 맛있게 느껴진다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도,
간혹 비에 스치듯 지나가는 차소리도 지절대는 새소리도, 모두가 여유로워 참 좋다

오후엔 온천 갔다 와서
오징어를 넣은 파전에 소주한잔이 너무 좋다

농부의 비 오는 날의
일상은 그저 여유롭고,
바빴던 어제을 돌아보며 미소짓게 한다

그 미소는 행복으로
내마음을 가득 채운다
·좋아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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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일상2☆

아침에 밖을 보니
하늘이 잔뜩 흐리다
금방 비가 쏟아질것 같다

후딱 옷 갈아 입고
벨가못이랑.꽃범의 꼬리,
바위솔등 옮겨 심었다

그리고 나니
비가. 후둑후둑 떨어진다
화분들을 모두 마당에 내 놓았다
비 맞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땀도 식힐 겸,
밖에서 커피를 내렸다
비가 와서 그런지 커피향이 더 진하게, 맛있게 느껴진다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도,
간혹 비에 스치듯 지나가는 차소리도 지절대는 새소리도, 모두가 여유로워 참 좋다

오후엔 온천 갔다 와서
오징어를 넣은 파전에 소주한잔이 너무 좋다

농부의 비 오는 날의
일상은 그저 여유롭고,
바빴던 어제을 돌아보며 미소짓게 한다

그 미소는 행복으로
내마음을 가득 채운다
·좋아요 14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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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시간♡

아침먹고 나오니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더울것 같다

엄나무밭을 둘러보니
제법 엄나무순이 올라왔다 아직 싹이 터지 못한아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앞다퉈 순을 틔우고 있다

잡초가 많아
한꼬랑 풀제거작업을 하고 나니
땀이 줄줄 흐른다 날씨가 덥긴덥다

폰앱으로 이어폰을 끼고
라디오를 들으며 일을 하니 시간도 잘가고 힘도 덜 드는듯 하다

11시가 넘어가니
슬슬 지친다 냉장고서 감자떡.만두.삶은계란에 커피를 내려 마시며 휴식을 한다

갖은 새소리에
간혹 부는바람.
참 여유롭고 소중한 시간이다
·좋아요 41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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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닭곰탕 해 드리다♡

며칠전부터
동네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고팠는데 시간이 안났다

오늘 마트가서
육계 큰넘 3마리를 사서 약재를 넣고 푹 고아 살을 발라내고 닭육수을 넣어 닭곰탕을 만들었다

같이 먹을
배추와 쪽파를 넣어 겉절이를 만들었다 산초가루를 넣고 버무렸더니 다들 맛있다고 한다

할머니는 11분,
할아버지는 3분 모두들 맛있게 드신다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설것이까지 마무리 하고 나니 커피 마시자신다

다들 칠순중반 이상이시고
거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맛이 있든, 없든 누가 해주는 밥을 좋아하신다

그런 어르신들의
밥한끼는 너무 반가워 하시고
좋아하신다. 맛있게 드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에 힘들지만 다음에 또 하게된다

다음엔
어떤 음식으로 해 드릴까?
지금부터 생각 해 보자~^^
·좋아요 18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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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기 구입◇

그닥 크지도 않는 밭이지만
밭메는 일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번 트랙터를 빌려 할수도 없는 일이다

작년에 시에서
보조해주는 관리기를 신청했지만 탈락되어 농기계임대사업소서 임대하여 사용했는데 미리 예약해야 하고 만약 변수가 생기면 취소나 연기를 해야하는 번거러움 때문에 자가관리기를 구입하고 싶었다

이웃언니에게
고충을 이야기 했더니 언니집에 관리기가 2대가 있는데 한대는 헌거고 한대는 몇번 안쓴 새것이나 같은데 남편에게 이야기해 보겠다고 했다

관리기 팔 의향이
있다기에 가서 보니 사용횟수가 많지 않는듯 하다 일단 사겠다고 했다

오늘 아침 트랙터 바가지에 관리기와 구걸기를 싣고 오셨다
물걸레로 닦아보니 생각이상으로 깨끗하다

시동도 잘 걸린다
그리고 운전도 해 봤다 첨엔 어리버리 하다. 몇달전에 사용해봤기에 기억을 더듬어 해보니 된다

온몸에 용을 쓰고 했더니
땀범벅이 되었다 그래도 재미있다 흙이 튀어 엉망이지만 재미나다

내일은 좀 더 깊게 로타리 치고 이것저것 심어야겠다
진짜 농부가 되어가는것 같다
·좋아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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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무상수리☆

우리마을에
농기계수리및 안전교육이 있는 날.

마을회관서 모여
경찰관의 고통안전교육도 듣고
농기계안전교육도 이론으로 잠시 듣고 바로, 고장나거나 작동이 잘 안되는 농기계들을 수리 해주신다

나도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예초기를 들고 가서 수리를 받았다 예초기의 작은 부품이 고장났다고 교체를 했는데
부품비가 45.000원인데 시에서 30.000원 보조해 주어 자부담 15.000원만 내었다

올해 풀들은
잘 고쳐진 예초기로 깔끔한 밭으로 만들어야지 잘 고쳐진 예초기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좋아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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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시험 치는 날♤

아침에
이것저것 챙겨서 9시에 집을 나섰다 마산대학으로~

딱 1시간 걸렸다
창원디지털시험센터서 떡기능사 필기시험이 날이기 때문이다

시험장에 가니
예전에 셤 쳤던것과 너무도 다르다 내 번호가 적힌 컴텨화면에 수험표랑 내 사진이 떠 있다

10여분 주의사항을 듣고
시험을 친다 근데 좌.우.앞을 봐도 종목이 같은 사람이 없다 교실안엔 온갖 다른 기능자격증을 치는 사람들이라 커닝을 할 수없게 만들어져있다

아무래도 자격증시험에
부조리나 대리시험이 많았나보다
수험표랑 얼굴이랑 신분증이랑 다 대조해 꼼꼼히도 본다

시험은 무난히 치고
마지막 답지 제출를 클릭하니 바로 점수가 뜬다 합격이다

밀양으로 와서
이웃집언니랑 점심먹으러 갔더니 월욜이라 식당이 쉬어서 창녕시장내에 있는 수구리국밥집서 점심먹고 카페가서 커피 마셨다

그리고 시장가서
꽃를 샀다 평소 키우고 싶었던 천리향 한그루. 사니 이웃언니가 한그루 더 사주었다

집에와 화분에
꽃을 심고 천리향도 마당에 심었다 꽃을 심으니 괜히 마음이 밝아진다

저녁엔 뒷집 할머니께서 오셨다 낮에 내가 없어 문앞에 머위잎을 두고 가셨다며 맛있게 먹으라신다 양도 많다
고맙고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머위잎을 참 좋아하는데~^^

필기시험 합격해서 기분좋고 화사한 꽃을 심어 더 기분좋고 또 이웃어른께서 내가 좋아하는 머위까지 주셔서 더더 좋다

오늘은
이래저래 기분좋은 하루다 ^^
·좋아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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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의정 (이웃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시험일, 나름 공부한다고 하는데 한시간 공부하면 두시간은 딴짓을 한다

아이들이 공부 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할것 같다

아침먹고 책을 보다가,잠시 쉬는시간엔 이웃 언니댁에 가서 머위를 얻어와 심었다

점심땐 들깨칼국수를 끓여먹고 커피 마시고 있으니 뒷동네 언니가 식탁을 새로 구입하여 헌 식탁을 울 농막으로 가져다 주셨다

닦고 의자 갖다 놓으니
좋다 차마시거나 간단한 식사할때 좋을것 같다

밭에 풀을 메고 있으니
마을앞에 사는 귀촌한 언니가 전화가 와 파전 구워 먹자고 한다

가서 파 다듬고
같이 파전을 굽고 있으니 퇴직하고 귀농한 경찰부부가 막걸리를 사 들고 왔다

5명이 모여 푸짐한
파전에 달짝지근한 막걸리로 배부르게 먹고 집에 오는 길엔 어둠이 내린 밤길엔 봄바람이 따쓰하다

얼큰한 취기가
까만 밤하늘의 별들도 봄꽃처럼 아름답게 핀것 처럼 보인다

조금씩 시골생활에
젖어드는 이 느낌이 너무좋다 웃고 떠들어도 이해해주는 이웃들~
내 배고픔과 외로움도 읽어 주는 이웃들~

정말 고맙다
그리고 행복하다 막걸리힘이 아닌 진심 행복하다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만큼이나....
·좋아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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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 공부 ☆

어제. 오늘
계획에도 없었던 떡 공부하느라
머리가 아프다

ZOOM으로
온라인 교육을 받는다 얼굴를 가리거나 비디오를 꺼지도 못 하니까 꼼짝 없이 오후1시~5시까지 꼬박 4시간을 앉아 있자니 온 몸이 뒤틀리고 허리도 아프다

한페이지 넘어가면
지난간 한페이지의 내용은 포맷이 되어버린다

왜 긴가민가한
단어들을 묶어 놓고 헷갈리게 문제를 내 놓는지?ㅜㅜ

법령. 식품안전. 위생.
세균.바이러스. 식중독. 감염병.
떡의 유래등등...도저히 내 머리로는 어려울것 같다

아무래도 상식으로,
체험으로 배운다는것에 의미를 두고 편한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겠다

앞으로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은 일정인데 머릿속엔 아직도 검은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이 답답하기만하다
어찌 하오리까...ㅜㅜ
·좋아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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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호관찰소 강의♡


18일 월욜,
울산보호관찰소 강의가 있는 날,
오전에 청소,빨래다 해놓고 출발,
국도로 갔더니 시간이 간당간당하다

보호관찰소 주차장은
공사로 주차할 공간까지 없었다
겨우 골목주차 후 강의실로 들어갔다

청소년 대상이다
2시간 강의를 끝나고 울산에서 밀양으로 갔다 거의 1시간30분정도 걸렸다 밭에오니 어둠이 내린다

날씨도 급격하게 추워진다
점심을 먹지 않았던 탓에 시장했다 급히 밥해서 먹고 따뜻한 방에 몸을 뉘이니 금새 잠들었나보다

아침인줄 알고 눈을 뜨니
새벽1시20분 얼마나 곤히 잤으면~ㅎㅎ 다시 잠들어 눈을 뜨니 7시다

오늘은 꼭 이틀을 잔 느낌이다
시골서의 잠은 꿀잠이자 보약인것 같다 평소에 불면증에 약의 힘을 빌리곤 하지만 시골선 공기 좋고 아늑해서 인지 잘 잔다

그래서 여기 밀양에
오고 싶어진다 맘도 몸도 참 편하다
·좋아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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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시험에 도전♧

오늘은 떡기능사자격증
시험대비 O.T 가 있는 날이다

부지런을 떨어
포항서 밀양으로 출발했다
11시에 도착하여 밭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나니 이내 수업 갈 시간.

밀양농업기술센터로 갔다
수업이 있는 교육관으로 갔다
여러가지 교육을 하는것 같다

떡반을 찾아 갔다
출석체크를 하고 나니 문제집을 준다 낼은 오픈 수업, 담주는 4일동안 줌으로 수업한다고 한다

일단 큐넷에 가입하고
시험일정을 잡았다 창원으로 잡았다(4월1일)

O.T 마치고
농막으로 와서 이것저것 치우고 나니 비가 내린다

떡기능사 자격증은
그냥 따 놓고 싶었다 전통차랑
떡이랑 해서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을것 같아서다

일단 필기부터 붙어야
실기에 도전 할 수있다고 한다

필기 합격률이 50~60%라고한다. 그속에 들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책을 펴니 세상 모든걱정과 갑자기 할일이 왜 이리 떠오르는지~ㅠㅠ
·좋아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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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헤메다♤

좀 이른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운동을 하러 나섰다
서늘한 바람도 좋고 어스름한 하늘빛도 좋았다

한참을 걷다가
샛길이 보여 호기심도 나고 그 방향 같음 동네 어귀가 나오는 길일것 같았다

호젓한 길은 참 좋다
차도 사람도 없는 해질녁의 오솔길이 좋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여기가 어디지?
내가 생각했던 길이 아니다
갑자기 당황해진다 하늘은 거의 깜깜하다

오던길 다시
더듬어 돌아온다 그런데 돌아오는길이 아닌것 같다

어디서 잘못 되었지?
놀라 전화를 해 보니 수신이 잘 안 잡힌다~~ㄷㄷㄷ

마음을 다 잡아
찬찬히 되집어 길을 찿아 오니 저 멀리 불빛이 보인다

안도감에 다리가 풀린다
가볍게 마을 한바퀴 돈다는게 잘 못 던 길로 2시간을 한바탕 고생을 하고 겨우 농막에 왔다

발바닥이 아파서 보니
양말엔 커다란 구멍이 나 있고 발바닥엔 4군데에 물집이 잡혀있다

다시는 모르는 길
가지 않으리~죽도록 무섭고 고립의 공포는 오줌 지리게 하더라
·좋아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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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는 날♤

오늘은 정월 말날,
옛부터 정월장은 맛있고 맛의 변함이 없다 하여 정월에 장을 많이 담근다 한다

특히 정월중에서도
오늘 말날, 말날에. 장을 담그면 더 좋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육수를 걸러 소금을 녹여 내려 어제 씻어둔 장독에 메주를 담고 소금물을 붇고 숯과고추를 띄웠다

그릇들을 정리 하고 있는데
이웃 어르신 두분이 농막으로 놀러 오셨다 꿀차와 과자를 드리고 난 커피를 마셨다

84세 이신 어르신,
담주 화욜 건강검진 가시는데 문진표를 작성 할줄 몰라 도와달라신다 다 해드리고 나니
같이 경로당으로 가자신다

경로당가서 점심먹자신다
밥 먹고싶은데 반찬 하기 싫어 라면 먹자신다

경로당가서 뒤져보니
돼지고기가 조금 있어 김치랑 콩나물을 넣고 김칫국을 끓이고 이웃 어르신 계란을 가져 오셔서 게란말이 해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설것이 하고 커피마시고
와서 작년에 수확한 들깨를 짜러 방앗간에 갔다 들깨기피.들기름을 내고 마트가서 팻트병 소주10병을 사서 경로당 남자어르신방에 넣어 드렸다

경로당엔
남.녀방과 주방이 따로 되어 있어 식사도 따로 하신다 같이 점심을 못해 드려 미안한 맘에 술을 사 드렸다

집에 오니
벌써 어둑해진다 하루가 참 바쁘다 밀양에 오면 이웃 어르신들도 찾아 주시고 반가워 해 주시니 참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좋아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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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빴던 하루 ♧

아침에 일어나니 몽롱하다
그래도 장독은 씻어 짚을 넣고 단지안에서 태웠다 씻고 말리고~

그리고 맹물에
소금을 녹이는게 아니라 육수를 내어 소금을 녹여 장을 담글려고 화덕에 불을 지폈다

물은 26L를 붇고
다시마.띠포리.황태대가리를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화덕에 나무를 잔뜩 넣어 놓고 작년에 수확한 들깨를 씻어 말려뒀다 들깨기피랑 기름을 내릴 생각이다

오후 3시가 넘어서
육수도 다 내고 들깨도 담아 놓고 나니 피곤이 밀려온다. 정리 후
부곡온천으로 달렸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사우나에 들락거리며 피로를 풀었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참 기분좋다 피로가 저절로 풀리는것 같다
·좋아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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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청소하고 씻고 보따리 싸서 밀양으로 출발~~

가는 길에
포항산림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5만원권 상품권을 준다고 수령 하라기에 갔다 상품권 수령후나무시장가서 왕매실2그루, 사과대추2그루,가시오가피3를 사서 밀양으로 왔다

오자마자 옷갈아 입고
메주부터 꺼집어냈다 메주는 발효가 잘 된 듯하다

솔도 씻고 헹구어서
소쿠리에 물빠지게 해놓고 스텐다라이로 덮어 뒀다

비는 조금씩 내리지만
매실나무와 대추나무를 심었다
밭이 돌밭이라 땅을 파는데 힘들었다 비가 와서 축축한데도 이리 힘든데 마른땅 파려고 했다면 못 했지 싶다

이것저것
치우고 정리 하고 나니 어둠이 깔린다 기분좋은 피곤함이 밀려온다 밭에서 캔 냉이로 튀김을, 미나리는 부침을 해서 저녁을 먹었다

시골에 오면
몸은 바쁜데 기분은 참 좋다
철부지 아이마냥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내 두다리가 신났다
·좋아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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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저녁
손주들이 우리집으로 왔다

아이들에게
옷 벗고 손씻으라 하고선 바로 주방으로가 하던 저녁준비를 했다

저녁 먹고
아들가족들을 보내고 난뒤
청소를 하는데 하얀 티셔츠가 보인다

뭐지? 하고 보니
어른 티셔츠가 아닌 손주들 티셔츠다 하얀티셔츠엔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낮에 3.1절 체험 하고 왔다는 말을 얼핏 들은것 같다

나라를 독립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다가 총탄에 맞아 돌아가신 분들의 상황들을 재현한 그림인듯 하다

꼬맹이들이
그런상황을 듣고 태극기를 그리며 무슨생각을 했을까?

일본군들에게
총탄을 맞고 쓰러졌을 민심을 알기나 했을까?

청소하면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어지러웠다

건성으로 맞이했던
3.1절 아이들로 인해 다시금 3.1절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였다
·좋아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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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돼지등뼈
#蘭
#소주한잔
#혼술

♧비 내래는 일상♧

어제아침, 잔뜩 흐리다
시래기에 들깨을 넣은 된장찌게를 해서 계란,냉이들깨무침을 해서 먹었다

흐린 날이라
헤즐넛을 조금 넣어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고 밭에 돌을 줍기 위해 나갔다

하늘은 더 짙게 흐리다
일한지 채 1시간도 안 됐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도 빗방울이 굵어질때까지 일 하다 들어왔다

남편 친구와이프에게 전화했다
진례서 蘭농장과 가지와 호박하우스를 하고 있다

난 시래기 삶아 둔게 있어
돼지뼈를 사서 감자탕을 끓이려고 진례에 돼지뼈를 사러 간 김에 농장에 들러 볼까 해서.

간만에 갔더니
부부는 친근히 맞아준다
한시간 이상 수다를 풀다가 올려고 하니 포트에 담긴 蘭과 꽃들을 담아 준다 예쁘다

신라고기백화점 가서
돼지뼈와 고기를 사서 밀양으로 왔다 비는 여전히 내린다

집에 와서
일찍 저녁을 먹는다
돼지고기를 구워 내리는 빗방울을 보며 소주한잔을 한다

세상 어느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소주 한잔이, 행복의 시간속으로 나를 이끈다

그냥 웃음이 나고, 마음은 마냥 행복하다
·좋아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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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빠진 하루□

아침을
간단히 먹고 9시에 밭일을 시작했다 밭일을 시작하기 전,
말려 둔 시래기와 우거지를 물에 담궈뒀다

엄나무밭 사이에
모아둔 작은 돌들을 소쿠리에 담아 리어커에 실어 농막 뒤,
빈 공간에 붓는다

2어시간 하고 나니
허리도,다리도 아프다 그럼 쉴 겸 화덕에 불을 지펴 시래기들을 삶기로 했다

나무를 패서
갑바로 덮어 뒀는데도 습기를 머금은 나무는 쉽사리 불이 붙지않는다 토스에 든 가스를 거의 다 썼다

겨우 불을 붙여
시래기랑 우거질. 삶고 냉이를 캐서 씻었다 밭에 돌은 수시로 주워 버리기도 하면서...

오후4시가 되니
힘이 빠진다 그러고보니 점심도 안 먹고 소변도 한번도 안 보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 했었나 보다

씻고 나서 냉이전을 부쳐 김칫국이랑 저녁을 먹으니 진수성찬이 안 부럽다

다른생각없이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니 배고픔도 힘듦도 몰랐다

몸은 천근만이지만
마음은 참으로 가볍다

농삿일~
힘들지만 그래도 할말한것 같다
·좋아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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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가 된 개구리☆

밀양에 와서
농막문을 여니 쿰쿰한 냄새가 난다

지난 토욜
남편과 밀양에 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일욜아침 농막을 나서면서 달아둔 메주를 거둬 박스에 담고 방바닥엔 작은 찜질용 팩을 깔고 그 위에 메주박스를 올리고 이불을 꼭꼭 싸서 덮었다 그리고 방바닥엔 전기를 낮게 난방을 해두고 부산 남편모임에 갔었다

메주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다시 왔는데 약간 메주 발효냄새가 난다 열어보고 싶지만 발효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까 참았다

그리고
엄나무밭을 둘러보는데 한 나무가 이상하다 뭐지? 하고 자세히 보니 엄나무가시에 개구리가 찔려 말라 죽어있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가시에서 분리하고 싶었지만 무섭고 징그러워 보기만했다

엄나무가시가
센 줄 알았지만 개구리가 빠져나가지도 못 할정도라곤 생각도 못했다

나도
조심해야지....
·좋아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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