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박한 논농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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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1
우리들 이야기 =27
암행어사 박문수가 거지꼴로
위장해서 팔도를 여기저기 돌아
다니던 때였습니다. 
 
하루는 날이 저물어서 주막에서
하룻맘 보내기로 했습니다. 
 
봉놋방에 들어가 보니
웬 거지가 큰 대자로 퍼지르고
누워 있었는데 사람이 들어와도
본 체 만 체, 밥상이 들어와도
미동도 없기에 박문수가 말을
걸었습니다. 
 
“거, 댁은 저녁밥을 드셨수?” 
 
“아, 돈이 있어야 밥을 사 먹지.” 
 
그래서 박문수는 밥을 한상
더 시켜서 거지를 대접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 아침에도
밥을 한 상 더 시켜다주니까
거지가
먹고 나서 말을 꺼냈습니다.
 
“보아하니 댁도 거지고 나도
거진데, 이럴 게 아니라 같이
다니면서 빌어먹는 거 어떻소?" 
 
박문수도 영락없는 거지꼴이니
그런 말 할만도 하기에 그날부터 둘이 같이 다니기로 했습니다.
 
둘은 며칠 동안 구걸을 하며
돌아다녔는데 제법 큰 동네로
들어서니 마침 소나기가 막 쏟아
졌습니다. 그러자 거지는 박문수
를 데리고 그 동네에서
제일 큰기왓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한다는 말이 
 
“지금 이 댁 식구 세 사람
목숨이 위태롭게 됐으니
잔말말고 나 시키는 대로만
하시오.
지금 당장 마당에 멍석깔고
머리 풀고 곡을 하시오.” 
 
집안 사람들은 웬 뿅뿅인가
싶었지만 안 그러면 세 사람이
죽는다고 하니 시키는 대로 했습
니다. 
그 때 이 집 남편은 머슴 둘을
데리고 뒷산에 나무를 베러 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나이 아흔이라서
오늘 내일 하기에 미리 관목이나 장만해 놓으려고 간 것이죠. 
 
나무를 베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오자 비를 피한다고 큰 바위 밑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저 아래서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들려
왔죠. 
 
“이크,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셨나 보다.
얘들아, 어서 내려가자.” 
 
머슴 둘을 데리고 부리나케
내려오는데 뒤에서 바위가
쿵 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위험을 모면하고
내려온 남편은 전후사정을 듣고
거지한데 절을 열두 번도 더 했습니다. 
 
“우리 세 사람 목숨을 살려 주셨
으니 무엇으로 보답하면 좋겠소? 내 재산을 다 달란대도 내놓으리다.” 
 
“아, 정 그러면 돈 백 냥만 주구려.” 
 
주인이 백냥을 주자
거지는 돈 백 냥을 받더니 대뜸
박문수를 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거 잘 간수해 두오.
앞으로 쓸데가 있을 테니.” 
 
박문수가 가만히 보니
이 거지가 예사
사람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는 시키는 대로 돈 백 냥을
받아서 속주머니에 잘 넣어 두었
습니다.
다시 며칠 지나서 어떤 마을에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 큰 기와집에서 온 식구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 있었습니다. 
거지는 박문수를 데리고
그 집으로 쑥 들어갔다. 
 
“이 댁에 무슨 일이 있기에
이리 슬피 우시오?” 
 
“우리 집에 7대독자
귀한 아들이 있는데, 이 아이가
병이들어 다 죽어가니
어찌 안 울겠소?” 
 
“어디 내가 한 번 봅시다.” 
 
그러더니 병 든 아이가
누워 있는 곳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장 사랑채로 들어가선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아이 손목에 실을 매어 가지고
그 끄트머리를 가져오시오.” 
 
미덥지 않았으나 주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
손목에다
실을 매어 가지고 왔습니다. 
거지가 실 끄트머리를 한번
만져 보더니 
 
“뭐 별것도 아니구나.
거 밤을 한말 삶으시오.” 
 
밤을 삶아 갖다주자
거지는 밤 알갱이를 물에 타서는
아이에게 먹이게 했습니다. 
 
주인이 약을 받아 아이한테
먹이니 다 죽어가던 아이가 말짱
해졌습니다. 주인이 감복을 해서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7대독자 귀한 아들 목숨을
살려 주셨으니 내 재산을
다 달란대도 드리리다.” 
 
“아, 그런 건 필요 없고
돈 백 냥만 주구려.”
 
이렇게 해서 또 백 냥을 받아
가지고는 다시 박문수를 주었다. 
 
“잘 간수해 두오.
앞으로 쓸데가 있을 거요.” 
 
옆에서 보고있던
박문수가 궁금해 물었습니다. 
 
"아이의 병명은 뭐고 어떻게
고친 겁니까?" 
별거 아니요~
그아이가 독지네에게 물렸길래
밤으로 치료 한거라오..
원래 밤이 독충의 독을 제거하는
데 즉효라오" 
 
거지는 별일 없었다는듯
가던 길을 재촉 했습니다.. 
 
며칠을 또 가다가 보니
큰 산 밑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웬 행세
깨나 하는 집에서 장사 지내는 것 같았는데 거지는 기웃기웃 구경하고 다니더니 마침 하관을 끝내고 봉분을 짓는 데 가서는 
 
“에이, 거 송장도 없는
무덤에다 무슨 짓을 해?” 
 
하고 마구 소리를 쳤다. 
 
일하던 사람들이 들어보니
기가 막혔습니다. 
 
“네 이놈, 그게 무슨 방정맞은
소리냐? 그래, 이 무덤 속에
송장이 있으면 어떡할 테냐?” 
 
“아, 그럼 내 목을 베시오.
그렇지만 내 말이 맞으면 돈 백냥을 내놓으시오.”
 
일꾼들이 달려들어 무덤을
파헤쳐 보니, 참 귀신이
곡할 노릇으로 과연 송장이
든 관이 없었다. 
 
“내가 그걸 찾아 주려고
온 사람이오. 염려 말고 북쪽으로 석자 세치 떨어진곳을 파보시오.” 
그 곳을 파 보니,
아닌게아니라
거기에 관이 턱 묻혀 있었다. 
 
“여기가 명당은 천하명당인데
도둑혈이라서 그렇소.
지금 묻혀 있는 곳에 무덤을 쓰면 복 받을 거요.” 
 
이렇게 해서 무사히 장사를
지내고 나니, 상주들이 고맙다고 절을 열두 번도 더 했습니다. 
 
“묘자리를 이렇게 잘 보아
주셨으니 우리 재산을
다 달란대도 내놓겠습니다.” 
 
“아, 그런 건 필요 없으니
약속대로 돈 백 냥만 주구려.” 
 
그래서
또 돈 백냥을 받았고
또 박문수를 주었습니다. 
 
“이것도 잘 간수해 두오.
반드시 쓸데가 있을 거요.”
 
그리고 나서 또 길을 가는데,
거기는 산중이라서 한참을 가도
사람 사는 마을이 없었습니다. 
그런 산중에서
갑자기 거지가 말을 꺼냈다. 
 
“자, 이제 우리는
여기서 그만 헤어져야 되겠소.” 
 
“아, 이 산중에서
헤어지면 나는 어떡하란 말이오?” 
 
“염려 말고
이 길로 쭉 올라가시오.
가다가 보면
사람을 만나게 될 거요.” 
 
그러고는
연기같이 사라졌습니다. 
 
박문수는 놀랐지만 뭔가
사연이 있거니 싶어서 거지가
얘기한데로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한참 동안 올라가니 고갯마루에
장승 하나가 딱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서
웬 처녀가 물을 한 그릇
떠다놓고 빌고 있었다.
 
“장승님~ 장승님,
영험하신 장승님. 우리 아버지
백일정성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한시 바삐 제 아버지를 살려 줍시오. 비나이다~ 비나이다.” 
 
의아해진 박문수가
무슨 일로 이렇게 비느냐고
물어보니
처녀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관청에서
일하는 심부름꾼이온데, 심부름
중에 같이 일하는 동료가 나랏돈
삼백 냥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 때문에 저의 아비가 잡혔는데 내일까지 삼백냥을 바치지 않으면 목을 벤다고 하는데 가난한 저로서는 돈을 구할길이 없어서 이렇게
백일기도라도 드리는 중이였나이
다." 
 
박문수는 거지가 마련해 준 돈
삼백냥이 떠올랐습니다. 
반드시 쓸데가 있으리라 하더니
이를 두고 한 말이로구나 생각
했기에 그는 돈을 처녀에게 주었
습니다. 
 
“자, 아무 염려 말고
이것으로
아버지 목숨을 구하시오.”
 
이렇게 해서 억울한 목숨을
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처녀가 빌던 장승이
비록 나무로 만든 것이지마는
가만히 살펴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습니다. 
바로 아까까지 같이 다니던
그 거지 얼굴을 쏙 빼다 박은 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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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모두들 건강 챙기 시면 하시길.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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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우리들 이야기 =50
옛날 그 유명한 박문수, 박어사가 산중을 가다가 시장하기 짝이 없는데다
날도 저물어서  부득이 어떤 집에 들어가 하룻밤을 유숙(留宿)하게 되었다.
 
"비록 누추하더라도 자고 가시는 것은 있는 방이니까 상관없습니다만,
드실 만한 밥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그려." 이런 딱한 소리를 하는
여주인에게 박 어사는, "밥은 걱정 마십시오. 낮에 먹어 둔 것이 있으니까
잠자리만 부탁합니다."라고 하면서 들어가 눕게 되었는데, 말이야
그렇게 하였지만 사실 점심도 굶었던 터라 허기가 진하였다.
 
그런데 곁에 있던 딸이 어머니에게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사정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 손님이 무척 시장해 보입니다. 아버지 제사에
지을 웁쌀을 가지고 밥을 해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아버지 제사가 곧 다가오는데..."
"그러자~ 아버지 제사에 지낼 쌀로 밥을 지어드리고
 제사 진지는 그 사이에 어떻게든 마련하여 보자꾸나."
 
이렇게 해서 지어온 밥을 먹게 된 박어사는 여간 면구스럽고 고마운
것이 아니었다. '저 과년한 처녀는 어찌 저리 마음씨가 고울까?
인물도 예쁜데다 마음씨까지 곱고, 정말 훌륭한 규수감이로구나!
 비록 산중에 묻혀 살 망정 진흙속의 구슬이로구나. 내가 어찌하면
보답을 할 수 있을까?' 이러는데 이 집 아들이 밖에 나갔다가 이것저것
떡이며 전 등을 싸 가지고 들어왔다. 어디 잔칫집에 갔다 온 모양이었다.
"어머니, 손님이 오셨습니까?"
"어떤 나그네가 오셨는데, 지금 저 윗방에서 주무신다. 금방 제사에 쓸
웁쌀로 밥을 좀 지어드렸다만 뭐 요기가 되셨는지 모르겠구나."
 
"어머니, 제가 좀 많이 싸왔으니까 윗방 손님에게 좀 갖다 드리겠습니다." 
박어사도 출출하던 참이라 이 아들이 가져온 잔치 음식을 잘 받아 먹으면서,
어느 잔치에 갔더냐고 물으니까, 이 아들이 비감(悲感)한 표정을 지으며 울먹
   울먹 하였다.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뚝뚝 떨어지고 한숨까지 쏟아 내었다. 
 
"아, 그 자리에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주린 배를
채우려고 창피를 무릅쓰고 가서 잔칫일을 돌봐 주고 이 음식을 얻어 온
것입니다. 아!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휴우,
손님 죄송합니다. 제 신세타령만 늘어 놓아서요..."    
 
"아니 무슨 신세타령을 했다는 말이오?
정작 한숨 밖에 무엇을 내게 말하였소?
이야기 좀 들어 봅시다." 
 
"사실은 저희 아버지와 저 잔칫집 진사댁 진사어른과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일찍이 저희가, 그러니까 저하고 내일 시집갈 저 신부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두 분이 약조하시기를, '우리 아들과 딸을 낳는다면 혼인을 시키고, 같이
아들이나 딸끼리면 의형제를 맺어 주기로 하세' 라고 굳게 약속을 하였는데,
저는 아들이요 저 진사댁은 딸을 보았는지라, 일찍이 우리는
정혼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우리 집은 이렇게 몰락해 버리고 가산을
탕패(蕩敗)해 버렸으니 어찌 저 잘사는 진사댁과 어깨를 나란히 하오리까?
자연히 저희의 약혼은 파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 진사 댁에
잘살고 출세한 집에서 중매 말이 들어오자 그 집에 이제 혼인을 시키기로
하였답니다. 바로 내일이지요. 아! 제가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일해 주고
먹을 것 좀 챙길까 하고 갔던 것입니다. 괴롭습니다~ 손님!
괜히 제 신세타령만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아니, 들어 볼만한 이야기요. 
염량세태(炎凉世態 )라고 사람이란 그저 그런 것이 아니겠소? 
그런데 물어봅시다. 일해 주고 먹을 것 싸오려고 간 것이라기보다는..." 
 
"예, 솔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간 것입니다. 그 처녀인들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저도 괴롭습니다. 남들은
저 보고 쓸개도 없느냐고 하면서 멸시와 천대를 하였습니다.
그리 배가 고파서 이 집 일을 해주느냐고 별의별 소리를 다했지만
저는 괘념치 않았습니다.
저는 다만 한 번만이라도 이전에 제 사람으로 만들어 앉히려던 그 신부를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차라리 먼발치에서라도 안 보는 것이 나았을 것인데...
그녀도 분명 괴로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우리집이 이리 기울기 전에는 얼마나
정이 있었는지 모른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 그렇다면 이렇게 한숨만 쉴 일이 아니군 그래.
나랑 다시 그 집에 가세나. 가서 일을 꾸며 봐야지."
 
이렇게 신바람 나게 박어사는 말하면서 그 총각을 데리고 잔칫집에 갔다.
그 집에서는 쓸개 빠진 놈이 무슨 좋은 일이 있다고 또 왔느냐 하면서 이제는
늙은 거지까지 하나 더 데리고 왔다면서 그런다고 내일 시집갈 신부가 너를
보러 나오기라도 하겠느냐는 둥 별의별 험담이 터져 나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총각과 박어사는 그 집에 일도 거들어주면서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한편
이 고을 원님은 이상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내일 원님은 낮 사시(巳時, 10시경)에 관원들을
대동하고 아무개 진사댁으로 행차해 주시오. 와서
후행(後行)을 왔다고 하면서 나와 신랑을 찾으시오.
특별히 신분을 밝히는 암행어사 박문수 백."
그렇게 원님까지 혼사에 끼어 든 것이다. 
이튿날 사시가 되니까 원님이 육방관속을 거느리고 진사 댁에
나타났다. 신랑이 입을 옷까지 다 마련하여서 나타난 것이다.
이러니 신부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정작 혼인식은 오시(午時, 12시)인데
어찌 한 시각이나 빨리 신랑 후행이 왔다는 말인가?
원님은 어찌 이 혼사와 관련이 있어서 나타났을까?
그 궁금증뿐인가? 일은 더 크게 벌어졌다.
원님이 큰 소리로 진사에게 물었다.
"박문수 어사께서 어디 계시는가?" 
"아니, 박어사라니요?
그런 분이 여기에 올 턱이 있나요?" 
다들 이러는 때에 늙은 거지로 대접 받으면서
일만 하던 그 이상한 손님이 썩 나서면서,
"하하하, 누가 나 어사요 하고 나타납니까?" 하면서
허리에 찬 마패를 내보이며
"날세. 내가 박어사구먼." 
이러니까 거기 있던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감히 박어사에게 우리가 얼마나 무례하였던가.
"박어사님, 신랑은 어디 있습니까?"
"음, 이 애가 조카일세. 원래 우리 형님이 살아 계실 때
이 집 진사 딸과 정혼한 사이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형님 집이 탕패했다고 해서
우리 조카가 이런 비감한 꼴을 당하고 있으니
삼촌된 나로써 어찌 마음이 편하겠소?
나라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문중 조카 일도 중하지 않겠소이까?
하하하. 자 조카야, 아니 이 집 새신랑아, 어서
원님이 마련하여 온 신랑옷을 입고 대례청(大禮廳)에.
진사도 이 혼사를 감히 거부하지 못할 것이리라."
                                  
진사는 사색이 되어서 말하였다.
"저저, 그렇다면 오시에 올 신랑은 어찌 합니까?"
 
  "사시는 사시고 오시는 오시오.
일의 선후가 있으니까 이 혼사 먼저 치르시오."
"아무리 어사라지만 이것은 너무하십니다 그려. 순서가 엄연히 있는데..." 
 
"흥! 우리 형님과의 약속은 어찌 되고요?
그래 어사 말을 깔아뭉개겠다는 말이오?
어서 식을 올리시오.
따님 신부도 소원하는 바가 아니오?    
아버지가 딸 소원을 들어주는 게 당연하거늘,
도리어 나에게 감사해야 옳지 않소?
웬 시비가 이리 많소이까?"
허허허, 이 일을 어찌할거나?"   
           
이 광경을 흥미진진해 하는 사람도 있고
걱정에 어두운 신색을 띄는 사람도 있고
희색이 만면한 사람도 있었다. 
식이 끝나자 정작 오시에 식을 올릴 진짜 신랑이 들이닥쳤다. 
신랑이 도착하고 나서 한 시각 전에 이미 식을 올렸다고 하니까
황당하고 기가 꽉 막혔다. 그렇게 말을 못하고 있던 신랑댁에다
박어사가 전후 사정 말을 다 하고 나서 이렇게 제안을 했다.
 
"오늘 혼행(婚行)을 와서 이 지경을 당하니
얼마나 놀랐겠는가.나도 아네. 그래서 준비하여 둔 게 있네.
신랑 자네는 양반집 예쁜 딸에게 장가만 들면 되지 아니한가?
있네. 있고 말고! 우리 조카딸이 있
먼저 장가든 신랑의 여동생 말일세
자, 우리 조카딸 신부도 나오너라
원님, 준비해온 신부 옷을 어서 내주시구려."
이러니까 원님이 큰소리로 박장대소를 한다. 
 
"하하하, 신랑 옷에다 신부 옷까지 마련하라고
하여서 여간 궁금한 것이 아니었는데...
하하하. 이 고을 젊은이 둘을 혼사시키는 일을 하는 데
나도 한몫을 거들 수 있어 기쁩니다."   
 
"다 기쁘지 누가 안 기쁠까? 
준비된 음식으로 두 혼사를 치르니까
절약도 되고
    동네 축하객도 한꺼번에 두 혼사를 구경하고,
하하하. 일일이혼(一日二婚)이 아닌가?
덩실덩실 춤이나 춥시다."
 
  이렇게 한판 흥겨운 잔치마당이
박어사와 고을 원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게 되었고,
가난한 과댁은 혼기에 찬 아들과 딸을 비용도 들이지 않고
장가와 시집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나타난 신랑도 어사 조카딸에다,
심덕 곱고 예쁜 처자를 맞이하고는
입이 함지박처럼 열려 있었답니다~
 
사람이 마음을 곱게 쓰면 없는 복도 생긴다는
옛말이 그른 게 없다는 사실의 증표였습니다.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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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철 비껴간 맹세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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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가랑비가 비실비실 내리다가 그쳤어요 오늘은 뭘 할까 하다가 주홍색 ss기를 옆지기와 합심하여 연녹색으로 바껏습니다 이때까진 좋았는데 아 글쎄 보관창고로 이동과정에 경운기에 추돌하여 ss기 앞대가리가 박살 옆지기에게 잔소리 심하게 들었습니다 오늘 일진이 안좋네요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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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10월, ‘같이해요’를 통해 알아본 팜이웃들의 다채로운 농작물 소식📢
같이해요를 통해 알려주신 팜이웃의 농사 성적을 공개합니다!
1️⃣ 다작왕 박영준 농부님
박영준 농부님께서 키우시는 작물은 무려 7가지!
2️⃣ 긍정왕 풀잎사랑 농부님
풀잎사랑 농부님은 *한 알의 기적*을 경험하셨어요🥳
3️⃣ 고운배왕 나는농사짓는영미다 농부님
나는농사짓는영미다 농부님은 아주 탐스러운 배를 재배하셨어요!
오색찬란한 가을, 팜모닝 이웃 농부님들의 풍성한 수확을 응원합니다!🍁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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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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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박우철 연정
6월 12일
2
1
포도하우스에 애벌레부터 나방이 판을쳐요 이 약으로 박멸은 아직 안되요
https://youtube.com/shorts/VX8xXUd7zvM?si=Tyn4U-Zs41PjRv5a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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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최고의 농부는 뭐니뭐니해도 존경하고 소중한 우리 엄마예요.
2남5녀 키우시고 농사일만 하다보니 손과 무릎이 관절염이 생겨도 밭일에 신경쓰시고 오직 자식걱정만 하시고 귤 농사를 하다보니 어느덧 귤박사가 되셨네요. 그러다보니 온가족이 농장주가 되었고 함께 귤농사를 하면서 배우고 교육받고 그러다가 점차적으로 농사에 대한 보람도 있지만 오히려 힘든점과 절망감이 더 커었어요. 그리고 성숙해지고 겸손해지고 소중함을 알게되었어요. 해보니깐 알겠더라고요. 엄마가 어떤마음으로 농사를 했는지..
자식의 뒷바라지까지 하면서 자식들은 농사일을 잘 되고 있는지 수시로 왔다갔다하면서 살펴보고 알려주시고 엄마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기술센터에 문의하면서 지금도 배우고계신답니다. 요즘은 귤신품종이 많이 나와서 재배농법이 많이 어렵고 배울게 많다보니 온가족들과 함께 힘을모아 농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엄마에게 그나마 효도하는것 같고 그동안 고생했던 엄마한테 감사드리고 싶어요.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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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armmorning
호두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호두가 거의 익어가면 직박구리가 쪼아서 알을 파먹어버리는 매년 한알도 수확이 않됩니다.
직박구리는 동작이 민첩해서 퇴치할 방법이 없습니다.
직박구리들 퇴치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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