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분주했던
오늘입니다.
말끔하게 세수를 한듯한
밭에
낭군님은
로타리를 하고
어느 가장자리에 우슬씨앗과
한이랑엔 근대와 상추씨앗을
소복히 뿌렸습니다.
감자를 심을 곳에
거름도 미리 뿌렸답니다.
난
비닐을 덮어 놓은 곳에
막대기를 이용해서
유월콩을 두알씩 심고
살짜기 황토 이불을 덮어주었답니다.
콩을 심는 나를 본 것인지
갑자기
새소리가 들려와서 긴장이 되더군요.ㅎㅎ
혹시
쟤내들 염탐을 하는 모양새로
제게 각인되었으니깐요.
일을 마치고 나오니
저멀리 한개마을엔
가로등 불빛이 유성처럼 빛나고 있었답니다.
오늘도
내 숨만큼 할 수 있었기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 이를데 없었답니다.
팜모닝 님들!
달빛 숨소리 들으시는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