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외출>
주말에 퇴원 기념 동문 모임으로 아내와
저녁에 외출을 하게 됐습니다.
아내는 간만에 외출로 거울 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자기야 이 옷 좀 이상하지 않아”?
“아니”
“이상하다고?”
“안 이상하다고”
난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난 이미 20분전에 외출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건성으로 보지 말고 잘봐”
“안 이상 하다 니까”
“목 짧아 보이지 않어?. 이상한데”...
“괜찮다니까”
난 조금 언성을 높였습니다.
“왜 짜증을 내고 그래“
난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춰서
”이뻐 아주 이뻐. 바비인형 같이 아주 이뻐“
”정말? 안 이상해? 좀 이상한데”..
“아주머니. 늦겠습니다. 빨리 가자구요”
난 재빨리 2초간에 걸쳐 구두를 신었습니다
아내는 약 1분간에 걸쳐 구두를
신었다 벗었다가 이어집니다.
한켤래만 다시 1분간에 걸쳐 다른 한켤래 신습니다.
그리고 내게 손을 내밈니다.
아내는 구두를 신고 혼자 못 일어 납니다.
내 손을 잡고 일어난 아내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합니다.
“정말 안 이상해”?
내 인내심을 여기까지 였습니다.
“가득이나 짧은 목이 아주 더 짧아 보여
무슨 레고 인형 같다”.
“그리고 그 학교앞 방지턱은 어쩔래 됐냐?”
미간을 찌프리며 아내는
“거봐 이상하지”
아내는 다시 1분간에 걸쳐 구두를 벗습니다.
한쪽만...
그리고 다시 1분간에 걸쳐
다른쪽 구두를 벗고 옷장 문을 엽니다.
천불이 난다 그래도 참아야 합니다.
지난 몇 주 병간호 하느라
무지 고생했고
그리고 난 착하니까 ...
-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