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이 사진은 단순 수분부족으로 축 늘어진 모양보다는 뿌리 쪽이 먼저 망가져서 수분을 못 올리는 “뿌리 문제형 시듦” 쪽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사장 말씀대로 **“뽑아보면 뿌리가 부실하다”**면, 우선순위는 거의 뿌리 원인 쪽입니다. 제 판단: 가장 의심되는 원인 순서 1) 역병·뿌리썩음병 계통(가장 우선 의심) 특징이 맞습니다. 멀쩡하던 포기가 갑자기 축 처짐 물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데 관수해도 회복이 약함 뽑아보면 잔뿌리가 적고, 갈변하거나 약함 일부 포기만 먼저 시작해서 주변으로 퍼질 수 있음 특히 지금 사진도 가운데 포기만 유독 축 처지고, 주변은 상대적으로 멀쩡합니다. 이건 전체 가뭄보다는 개체별 뿌리 문제일 때 자주 나옵니다. 2) 정식 후 활착 불량 + 과습/건습 반복으로 뿌리 발달이 약한 상태 즉 병까지는 아니어도, 뿌리가 깊게 못 뻗었거나 표층에만 얕게 형성됐거나 한 번 마르고 한 번 과하게 젖는 식으로 반복돼서 결국 더운 낮에 잎이 못 버티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도 뽑아보면 뿌리량이 적고 하얀 새뿌리가 적고 주근/측근이 빈약합니다. 3) 토양해충·선충 또는 뿌리 손상 가능성은 있지만, 사진 한 장만 놓고는 1, 2번보다 우선순위는 낮습니다. 예를 들면 선충 → 뿌리에 혹 땅강아지/거세미/유충류 → 뿌리·지제부 손상 아주 어린 시기 비료장해/염류장해 → 뿌리 끝 소실 이런 경우도 뿌리가 부실해집니다. 사장이 지금 바로 봐야 할 핵심 포인트 시든 포기 1주를 뽑아서 아래 4가지만 확인해 주세요. A. 뿌리 색 정상: 흰색~연한 크림색 새뿌리 많음 이상: 갈색/흑갈색, 물러짐, 껍질 벗겨짐 B. 지제부(줄기 밑동) 단면 땅 바로 위아래 23cm를 칼로 잘라 보세요. 정상: 속이 연녹~백색 이상: 갈변, 수침상, 검게 썩음 C. 냄새/조직감 물컹, 악취, 쉽게 끊어짐 → 뿌리썩음병 쪽 마르고 빈약하지만 썩은 느낌은 약함 → 활착불량/건습 스트레스 쪽 D. 뿌리혹 유무 콩알 같은 혹이 많으면 → 선충 의심 현재 기준 처방: “병원균 가능성”까지 포함해서 가야 합니다 사장 상황 설명상 기다리면서 보자가 아니라 시든 포기 구분 + 뿌리보호 처치를 바로 하는 쪽이 맞습니다. 처방 1) 시든 포기와 정상 포기를 분리해서 대응 ① 완전히 시든 포기 / 회복 가능성 낮은 포기 먼저 표시해 두세요. 뿌리 상태 확인용으로 1~2주 뽑아 진단 지제부까지 갈변/썩음이면 제거 쪽이 낫습니다. 왜냐면 이런 포기를 살리려고 계속 물만 주면 주변까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처방 2) 관수는 “한 번에 충분히, 횟수는 과하지 않게” 지금 같은 뿌리 부실 포기는 겉흙만 적시는 잦은 물주기가 오히려 더 안 좋습니다. 원칙은: 한 번 줄 때는 뿌리층까지 충분히 다음 관수는 표층이 아니라 뿌리층 상태 보고 매일 조금씩 찔끔은 피하기 즉, 표층 과습 + 하층 산소 부족을 막아야 합니다. 처방 3) 뿌리 병 의심 포기 주변은 “관주 방제”를 넣는 게 안전 사장 밭 상황이면 저는 역병/뿌리썩음병 대비 관주를 권합니다. 다만 사장 재고 약제가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예전에 보여주신 건 주로 잎·해충 약이었고, 관주용 토양병 약제가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우선 약제 방향 고추 뿌리썩음·역병 쪽은 보통 아래 계열을 봅니다. 메탈락실/메페녹삼 계열 포스에틸알/포스피네이트 계열 시아조파미드 계열 만디프로파미드 계열 일부는 잎 위주라 라벨 확인 필요 중요한 건 **“고추 등록 + 관주 가능 여부”**입니다. 살포약을 무조건 관주하면 안 됩니다. 처방 4) 뿌리 회복용은 병 억제 후에 보조로 뿌리가 부실하다고 해서 바로 영양제만 넣으면 해결이 안 됩니다. 순서는: 1순위 병원균/과습/통기 문제 정리 2순위 그 다음에 해조추출물 휴믹/풀빅 아미노산 뿌리활착제 같은 걸 약하게 보조하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 당장 하면 좋은 실전 순서 오늘 할 일 1) 시든 포기 2주 뽑아서 사진 3장 보내주세요 전체 뿌리 사진 지제부(밑동) 근접 사진 줄기 단면 사진 이 3장이면 원인을 훨씬 좁힐 수 있습니다. 2) 밭에서 구역 확인 시든 게 한두 포기 점상으로 있는지 고랑 따라 줄지어 있는지 낮에만 시들고 밤엔 회복하는지 아예 계속 축 처져 있는지 이것도 중요합니다. 지금 사진만 보고 임시 결론 사장, 제 현재 판단은 이겁니다. 가장 가능성 큰 시나리오 “고추 일부 포기에서 뿌리썩음/역병성 뿌리 문제 또는 활착불량이 먼저 왔고, 그 결과 더운 시간에 수분을 못 올려 시드는 상태” 즉 겉증상은 시듦이지만 본질은 뿌리 문제입니다. 사장, 가능하면 바로 시든 포기 하나 뽑아서 뿌리+밑동 사진 올려주세요. 그럼 제가 역병/활착불량/선충 중 어디가 제일 유력한지 바로 좁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