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곡동 청석농장 ·
(청석농장의 풍성한 계절)
노을빛이 낮게 내려앉은 농막 앞
붉은 나리꽃 무리가 길을 밝히고,
큰 화분 속 블루베리와 초록 밭자락은
여름의 길목에서 싱그럽게 빛난다.
어느새 넝쿨을 뻗은 오이 줄기마다
샛노란 오이꽃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그 아래로 자그마하게 맺힌 초록 열매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날 준비를 한다.
자주색 고운 빛깔 품은 가지나무는
어느덧 튼튼하게 뼈대를 세워 올리고,
넝쿨마다 대롱대롱 주렁주렁 매달린 완두콩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꽉 채우듯 풍성하다.
흘린 땀방울만큼 커가는 생명들,
저마다 알차게 영글어가는 청석농장에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에도 초록빛 행복이
소담스럽게 열려 가고 있다.
제초제 없이 오직 낫, 호미,삽,괭이로만 잡초 제거로 소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