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는 왜 일어날까? — 과수 생리 기반 정리

낙과의 원인과 형태는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낙과는 크게 자연 낙과 (생리적 낙과)와 비생리적 (환경·관리 요인) 낙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자연 낙과 — 과수가 스스로 과실 수를 조절하기 위한 과정

과실수가 너무 많으면 나무의 생육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나무는 스스로 필요 없는 과실을 떨어뜨린다.

자연 낙과는 보통 2번 크게 일어난다.

① 개화 직후 낙과(착과 초기 낙과)
- 수정 실패
- 꽃가루 발육 불량
- 수분 시 저온·강풍
- 꽃 자체의 품질이 낮음

수정이 완전하지 않으면 씨방이 자라지 못해 호르몬 신호가 끊기고 자연적으로 떨어진다.

② 6월낙과(생리적 낙과)
- 과실이 커지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부족
- 잎의 수 대비 열매수가 과다
- 양분 경쟁에서 밀린 약한 과실
- 씨 발달이 불량한 과실

특히 종자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으면 옥신과 같은 생장 호르몬이 부족해지고, 그 순간 과실은 떨어짐.

➡️ 자연 낙과는 과수가 살아남기 위한 정상적 현상이라는 점이 중요함.

2. 환경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한 낙과

① 온도 스트레스(고온·저온)
- 개화기 저온 → 수정 장애 → 초기 낙과
- 여름철 고온 → 수분 스트레스 → 생리적 낙과 증가

고온에서는 광합성이 감소하면서 과실로 보내는 탄수화물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 낙과로 이어진다.

② 수분 스트레스(가뭄 혹은 과습)
- 가뭄 → 전도조직의 물 이동 불안정 → 과실 탈락
- 과습 → 뿌리 호흡 장애 → 양분 흡수 급감 → 낙과

가뭄과 과습 둘 다 낙과의 주요 원인.

3. 영양 불균형에 의한 낙과

낙과의 가장 흔한 비생리적 원인 중 하나는 영양 상태이다.

① 질소 과다 → 세포비대·신초만 발달 → 과실 유지력 약화

② 칼슘 부족 → 세포벽 약화 → 과실 조직 유지력 저하

③ 가리 부족 → 탄수화물 이동 저하 → 과실 생장 둔화 → 낙과

④ 붕소 결핍 → 수정 불량 및 씨 발달 장애 → 초기 낙과

칼슘·붕소·칼륨·마그네슘의 균형이 중요하다.

4. 병해충에 의한 낙과

① 세균·곰팡이 병
- 탄저병
- 갈색무늬병
- 과점병
- 흑반병
→ 과실을 직접 침입하거나 과번 형성으로 조직을 약화시켜 낙과 발생

② 해충
- 복숭아순나방
- 심식충
- 잎말이나방류
→ 과실, 꽃, 꽃받침을 갉아 낙과를 유도

병해충 피해는 낙과뿐 아니라 품질도 떨어뜨린다.

5. 바람, 태풍, 진동 등 물리적 요인
- 태풍, 돌풍, 강풍 → 기계적 충격으로 낙과
- 하우스 내 환기 불량으로 강풍 직격이 생기는 경우도 있음

- 지나가며 가지를 건드리는 것도 낙과 원인

6. 농약·생장조절제 약해로 인한 낙과
- 농약 혼용 오류
- 고농도 살포
- 수화제, 유황제, 오일제 사용 시 온도 조건 불량
- 개화기 약제 사용

특히 개화기·유과기에는 강한 약제는 낙화·낙과 위험을 크게 올린다.

7. 가지 과다 전정 / 미숙 전정

전정이 과하거나 시기가 맞지 않을 경우:
- 탄수화물 공급 불균형
- 신초 경쟁 심화
- 열매 유지력 감소

정리

낙과는 단순히 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 아니라, 생리적 조절 + 환경조건 + 영양상태 + 병해충 + 약해 + 물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시키는 현상입니다

특히 과수 농업에서는
1. 수정 불량으로 인한 초기 낙과
2. 6월 생리적 낙과(과다착과 문제)
3. 영양 불균형(칼슘·붕소 부족 등)
이 3가지가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