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재배가 길어지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염류집적(염류장해)입니다. 겉에서 티가 잘 안 나지만, 이 현상이 심해지면 뿌리 활력 저하 → 생리장해 →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숨은 문제입니다.
1. 염류집적이란 무엇인가?
토양 속에 비료 성분이 과도하게 쌓여 높은 농도를 형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하우스처럼 비가 안 들어오는 환경에서는 염류가 씻겨 나가지 않아 해마다 축적되기 쉽습니다.
2. 염류집적이 왜 안 좋은가?
1) 삼투압 상승 →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지 못함
염류가 높아지면 토양의 삼투압이 올라가 ➡️ 뿌리가 물을 당기지 못하고 오히려 역으로 수분을 빼앗김 ➡️ 잎끝고사, 위조, 생육 저하 발생
2) 뿌리의 세근 발달 억제
염류가 많은 환경은 세근을 망가 뜨리고 새로 자라는 뿌리를 억제 ➡️ 뿌리 활력 약화 ➡️ 양분 이동 둔화 ➡️ 열매 비대 저하
3) 특정 양분이 과다해지면 다른 양분 흡수가 방해됨
예시: - 칼륨 과다 → 칼슘, 마그네슘 흡수 감소 - 질소 과다 → 미량요소 결핍 → 영양불균형이 심해지는 원인
4) 생리장해 증가
흔히 나타나는 증상: - 잎끝 타들어감(엽소현상) - 칼슘결핍 장해(배꼽썩음, 열과 등) - 생육 정지 - 착과 불량 - 뿌리의 갈변, 부패
5) 병해 증가(토양 미생물 균형 붕괴)
염류가 많으면 유용균이 줄고, 푸사리움·피티움 같은 토양병원균이 증가 → 시들음병, 근부위 병해가 잘 생김
3. 염류집적이 특히 잘 생기는 상황
1) 비료를 자주·많이 사용하는 하우스 2) 물주기가 적거나 불규칙한 환경 3) 유박·퇴비 과다 사용 4) 비가림 하우스(빗물로 씻김이 없음) 5) 질소-칼륨 위주 농법 6) 시설재배 연속 재배지
4. 염류집적을 해결하는 방법(실전)
1) 관주량 늘려 세척 관수 - 가장 확실한 방법 → 토양 용적의 20–30%가 배수되도록 충분히 물을 흘려보내기 2) 비료량 줄이고, 나누어 주기 하기 - 한 번에 많이 주면 염류가 급격히 올라감. - 생육단계별로 나눠서 소량 다회 시용 추천. 3) 염류 완화용 유기산·칼슘·탄산칼슘 자재 사용 - 칼슘 기반 자재, 유기산, 황산칼슘 등은 토양 내 불용성 염류를 안정화, 중화하는 데 도움.
예) 수용성 칼슘 + 유기산 토양개량형 미생물 염류복원 전용 액상자재 등
4) 유기물·퇴비는 과다투입 금지 - 유기물이 분해되면 염류가 증가할 수 있음. → 매년 1회 기준량만.
5) 배수로 정비 - 배수 문제가 있으면 염류가 빠져 나가지 않음. → 하우스 내부 배수구 필수.
6) pH 조절 - pH 불균형은 염류 피해를 더 키움 → 산도 맞추는 것도 중요.
5. 염류를 관리하면 작물이 달라진다
염류가 심한 포장은 비료를 아무리 줘도 반응이 없고, 반대로 영양제만 넣어도 약해와 생리장해가 더 잘 생깁니다. 염류관리만 제대로 해줘도 뿌리활력 회복, 세근 증가, 과실 품질 개선, 병해 예방, 냉해·고온 스트레스 감소 이런 효과가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