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외 사 먹고 씨를 그냥 밭에 버렸더니 제가 사 먹었던 참외보다 크게 몇 개 열었더라구요. 많이 익고난 후 따니 사서 먹었던 것 보다 달더라구요. 저는 모종을 사서 심은 작물은 고추 말고는 다 실패한지라 그냥 먼저 사서 밭에 갖고가서 먹으며 씨를 내 땅에 뱉습니다. 나서 자라 열면 감사하며 따먹고, 안 열면 계속 사 먹습니다. 먹다가 반 잘라 던져 둔 방토는 한동안 안 사 먹어도 될만큼 열어주네요. 약 안치고 일부는 벌레 주고, 일부는 제가 먹고. 뽑아도 뽑아도 풀 나니 뜨거운 여름 날 토양이 말라 먼지 날리는거보단 풀이라도 나 있는게 낫다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