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파는 콩나물은 너무 약하고 부드러워 제 맛을 모르 겠더라구요. 해서 우리 집에서는 일부러 시 장에서 콩나물 시루로 키운 굵은(시루 안에 있는 콩나물은 굵어도 질기고 거칠지 않아요) 콩나물 사와서 라면에도 김치 국에도 국밥에도 넣어 먹습니 다. 시원하고 아삭하고 새로운 (?) 맛이지요. 어릴 적 집에서 키우든 콩나물 생각납니다. 윗 목에 큰 대야에 막대기 걸치고 위에 콩나물 시루 얹고 검고 두꺼운 천 덮어 씌우고 수시로 물을 주더이다. 물이 부족하면 콩나물 잔 발이 많이 난다며 열심히 물을 주며 키워 먹었지요. 물 먹고 자란 콩나물을 너무 씻 으면 죄받는다고(ㅎ ㅎ) 많이 못 씻겨도 하셨지요. 추억 소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