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

고추 · 영농일지
강원홍천고춘석
돈까먹는 농부·
2024.7.23(화)

정말 장마답다.
계속 오다 멈추다를 반복하며 내린다.

가뭄뒤에 내리는
비는 반가운데
장마통에 내리는
비는 별루다.

고추밭에 고춧대가 비바람에 쏠려서
넘어가고 쓰러져
고정줄 매주기 작업을 한다.

어제 맛보기로
출하한 고춧값이
똥값보다 못해서
일에 재미가 덜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했던가?
올해 첫수확해서
올린 고추값이
10kg 1상자에
2만3천냥 나왔다.

수수료
제하면 내 주머니 2만냥이나 들어올까?
세식구 짜장면
값도 안된다.

고추가 미워진다.
농사가
싫어진다.
농자천하지대본
웃기는 소리다.
농사꾼은 천하바보다.
전남영암둥이농장(김준태)
여유있는 삶을 꿈꾸며·
"천하바보" 공감합니다.
언젠가 좋아지겠지 하며
짓는 농사도 바보이니 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