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홍천고춘석
돈까먹는 농부·
2024.7.11(목)
#농부의일상

새소리,물소리에
새벽을 엽니다.

전투복장으로
갖추고 전장터로
나갑니다.

물론 신형 무기를
등에 메고 가솔린
엔진을 가동시켜

웃자라고 있는
콩의 순지르기를 합니다.

예취기 봉을 좌우로 움직이며
앞으로 전진하면
예취기날에 힘없이 날리는 콩잎과 순들입니다.
이렇게 조반전 작전은 끝나고

식사후 두릅밭 잡초제거를 위하여 줄로 된 예취기로 교체하여 짊어지고
두릅밭을 두어시간 헤매니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물론 온 몸은 물에 빠진 생쥐 모습 입니다.
노동의 댓가입니다.

아버님은 노지 고추밭 3차 유인줄을 매시고
계십니다.

어제 맛뵈기로 가락시장 경매 보낸 감자 3박스 가격은 역시 ×값이네요.
요럴때 농부는 맴이 아프지요.
내새끼가 대접 못받고 괄시 받는 기분이죠.

하기야 농사지어
돈번다는 생각은 애초 안했으니 비우고 살아야죠.
오늘도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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