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뭐가 그리 바쁜지 눈앞에 놓고도 8년동안 단한번도 오르지 못한 모악산. 좀 더 편안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살고파 귀농하였지만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 또 미뤄놓은 잡일거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득 인생이 서글퍼집니다. 펼쳐진 마늘밭 뒷동산처럼 가까운 저 산. 달려가 와락 안기고 싶음은 크지만 그 하찮은 여유 한틈을 만들기가 너어~무 어렵습니다. ㅠㅠ

수확의 계절! 모종만들어 4월말 심은 작물이 종류별로 수확을 해나가니 기존 멀칭비닐과 고랑이 점점 보여진다. 고추, 참깨 등 걷어들인 후 요즘은 하늘마, 호박, 땅콩을 수확중! 이걸 어쩌나! 땅콩을 깨끗하게 씻어 말리는데 바라지 않는 비가 내린다. 비닐하우스가 없어 이 걸 어데로 끌고가야 할까? 주차장의 차 한대를 밖으로 빼고 대신 땅콩을 당그레로 저어 말리고, 행낭채 중간의 출입구 공간을 이용 호박과 하늘마를 숙성 및 건조하는 중! 2주후 명절지나 나눔을 해볼 생각이다. ※ 자생하여 자란 난생 처음 보았고, 수확한 슈퍼호박(자이언트호박)! 이걸 어데다 사용해야 할까? 혹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

매년 겨울에 밖에있는 수도가 부동수전을 잠궈놓고 열선을 3미터 짜리를 감아놓아도 수도가 얼어서 오리와 닭 그리고 개에게 물을 줄 때 집안에서 길어다 주었는데 올해는 조금더 긴 5미터 열선을 촘촘하게 감았더니 영하 18도에서도 아직까지는 끄떡없네요. 옆에있는 조그만 연못에서는 잉어와 붕어들이 얼음 밑에서 헤엄을 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