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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북구이강재
열매채소 가꾸기 
 
텃밭 농사의 결실은 잎채소를 따 먹기 시작하는 늦봄부터 시작되어, 열매채소를 따 먹는 한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열매는 꽃이 피고 지면 씨방과 부속물이 자라서 생기는 것이다. 마음껏 사서 먹기에는 부담되는 유기농 열매채소를 텃밭에서 막 따 신선도 100%로 먹는 재미는 쏠쏠하다. 텃밭 열매채소 농사를 제대로 한 번 해보자! 
 
1. 모종 심기 
 - 열매채소 모종 심는 법은 모두 비슷하다. 
 - 웃자라지 않은 모종을 골라 한낮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심는다. 
 - 작물의 그림자를 고려해서, 보통 키가 큰 열매채소는 밭의 서쪽이나 북쪽에 심는다. 
 
 ① 모종이 포트에서 잘 빠져나오게 물을 적신다.(잔뿌리 보호 효과) 
 ② 모종 심을 구덩이를 적당하게 호미로 판다. 
 ③ 구덩이에 물뿌리개(앞부분을 빼고)로 물을 흠뻑 부어준다.(뿌리의 활착을 도움) 
 ④ 물이 완전히 스며든 후 모종을 넣고 흙을 덮어준다. 
    (흙을 덮는 위치(깊이)는 포트에 있을 때의 위치와 동일) 
 
2. 심을 때 간격이 중요하다. 
 - 텃밭 농사에서는 보통 많은 그루를 심지 않으므로 모종을 사다 심는 게 일반적이다. 
 - 모종을 심을 때 주의할 점은 심는 간격! 
 - 적어도 두세 달 자란 모습을 상정하고 그때의 간격을 미리 생각해 심어야 한다. 
 - 고추/토마토/가지는 간격이 4~50cm 이상, 오이/호박은 5~60cm 이상 확보! 
 
3. 지주는 처음부터 높이 세우는 게 좋다. 
 - 열매채소를 키울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지주를 세우는 일이다. 
 - 대개는 열매를 맺으면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가지가 휘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 지주를 세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후 작물이 크게 자란다는 점! 
 - 지금 작물 높이의 3~4배, 적어도 1m 이상 크게 자랄 것을 예상하고 세워야 한다. 
 
4. 둘레로 키 작고 향이 매운 작물을 섞어 심자. 
 - 바닥으로 넝쿨을 뻗지 않는 열매채소 둘레에는 키 작은 작물을 함께 심으면 좋다. 
 - 땅을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고, 작물들이 서로 작용해서 병충해 등을 방지하는 효과! 
 - 작물은 혼자만, 끼리끼리 자라는 것 보다, 함께 자라는 게 더 좋다. 
 - 파/부추/마늘/양파 등 냄새가 강한 작물들은 열매채소의 병충해를 방지하는 효과! 
5. 가지치기와 순지르기 
 - 열매채소는 말 그대로 열매를 따 먹는 채소, 고로 열매를 잘 달리게 해야 한다. 
 - 가지치기와 순지르기로 열매 쪽으로 영양분이 더 가도록 하는 관리가 필요! 
 - 잎이 너무 무성해지면 광합성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잎이나 가지가 생긴다. 
 - 곁가지가 많으면 열매도 부실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병에 걸리기 쉽다. 
 - 고추/토마토/가지 등은 곁순이 올라오는 것을 잘라주어야 꽃과 열매가 잘 맺힌다. 
 - 열매채소는 풀 매고 거름 주는 것 못지않게 가지치기와 순지르기가 중요하다. 
 
6. 웃거름 주기 
 - 여름 내내 열매를 다는 열매채소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밑거름만으로는 부족하다. 
 - 영양성장 뿐만 아니라 생식성장을 잘하기 위해서는 웃거름이 충분해야 한다. 
 - 줄기와 잎을 튼실히 내야 하는 영양성장에는 질소질 거름이 필요하다. 
 -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칼률질 거름이 필요하다. 
 -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내는 생식성장에는 인산질 거름이 필요하다. 
 - 웃거름은 아주심고 나서 한 달쯤 지나 북을 줄 때나 꽃이 피기전에, 장마로 거름이
   씻겨나간 장마 후에 특히 필요하다. 
 - 잎이나 줄기의 성장이 부실할 때,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시작할 때 등 작물의 성장
   상태를 보면서 그때그때 주는 융통성이 필요! 
 - 거름은 무조건 많이 주면 좋다는 생각은 금물!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은 한정되어 있다! 
 
7. 부엌의 쌀뜨물, 열매채소 농사의 귀중한 거름이다. 
 - 도시생활에서 쌀뜨물을 요긴하게 쓰기는 쉽지 않지만, 텃밭농사를 하고 있다면? 
 - 쌀뜨물에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인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 쌀뜨물은 바로 주기보다는 발효시켜 주어야 좋다. 
 
 ① 쌀뜨물을 페트병에 담아 설탕 1스푼을 넣어서 뚜껑을 닫고 1주일 정도 두면 발효! 
 ② 발효가 되면 약간 시큼하듯 향긋한 냄새가 난다. 
 ③ 5배 이상 물에 희석해서 뿌려준다. 
 
8. 열매 속에 든 씨, 다음해 종자이니 버리지 말자. 
 - 잘 익은 열매를 골라 씨를 받아두는 일이 필요하다. 
 - 특히, 토종종자라면 씨를 받아두는 일은 필수다. 
 - 받아 둔 씨앗으로 다음해 모종을 내는 일을 시도해 보자. 
 - 씨를 잘 받고 모종 내는 일에 익숙해지면 여러분은 진정한 도시농부~^^ 
강원철원문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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