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텃밭에서
철지난 부추와
주인 잃은 가지들의 속삭임
부초같은 인생과
부추같은 풀잎들
세월을 향해 작은 단어
계절은 따라간다
가지는 각양각색
가지 말자는 가지와
늦기전에 가자는 가지
이를 어짤꼬
가지의 의견은. 분분한데
옆에 부추가 부추긴다
그래서 부추인지 여부는
다음에 논하고
아쉬움에 가지말자
춥기 전에 빨리 가지
부추는 싸움만부추기고
어쩌란 말이냐
보고있는 내 자신도 한탄한다
정말 가지가지 하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부추기는 부추가 더욱 더
미우니 아가페는 모두를
사랑하라 했거늘 어느 장단에 어느 포즈로
춤을 춰야 할지
아이 돈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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