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인데 탄저병과 함께 고추의 2대 병해로 꼽히고 있습니다. 포장 정식 직후 5월 중·하순부터 발생하여 7월의 장마 이후에 급격히 만연합니다. 발생이 많은 경우는 발병지 토양을 그대로 상토로 사용한 경우, 식양토의 배수불량, 포장에 다년간 연작하는 경우, 이랑이 낮아 물빠짐이 나쁘고 깊이 심어 아랫줄기가 땅속에 묻혀있는 경우, 석회나 퇴비의 시용이 적은 경우, 병든 포기를 방치한 경우, 역병의 발생이 많습니다. 역병을 방제하려면 병원균을 옮겨 주는 물의 이동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물이 잘 빠지도록 고랑을 깊게 치거나 물 빠짐이 좋은 땅에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장에 석회나 퇴비를 사용하면 역병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미생물의 증식을 촉진하여 병발생이 줄어듭니다. 고추의 지제부는 역병에 가장 약하므로 이 부위가 땅에 묻히지 않도록 주의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장을 싸이론 등의 훈증제로 토양소독하거나 발병이 없는 토양에서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제방법입니다. 일단 병이 발생하면 병든포기를 제거하고 고시된 약제로 관주처리 하여야 하며. 고추가 아닌 다른작물로 돌려짓기 하여도 역병발생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