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갈라짐 (열개증) 현상은 고구마가 세로 방향으로 쪼개지고 깊고 우묵하게 패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열개부위에는 표피가 새로 생겨서 안토시안 색소가 형성되지만, 표피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수확기에 가까워서 쪼개짐이 일어난 것이며 후기쪼개짐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갈라짐 현상은 선충, 석회시용, 붕소 결핍, 토양 수분, 품종, 삽식시기 등이 복잡하게 관여하는 생리장해라고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덩이뿌리 형성기(삽식 후 35~45일경)에 가뭄이 지속되다가 강우로 인해 갑자기 토양 수분이 많아지면 갈라짐 현상이 나타납니다. 토양 습도가 원인인 경우 고구마가 갈라지는 것은 토양 중의 물기가 너무나 적거나 많은 상태가 자주 바뀌거나 급격히 변함으로써 미처 외부의 세포가 자라기 전에 내부의 비대가 왕성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덩이뿌리가 형성되는 기간에 저온에 노출되면 고구마 갈라짐이 증가하기도 하며 서늘하고 건조한 토양에서 생산된 고구마는 엷은 껍질 층을 가지고 있어서 내부 조직으로부터 증가된 압력에 의해 쉽게 갈라집니다. 또한 몇 년 동안 계속 연작하면 갈라지는 경향이 더 많아집니다. 따라서 급격한 토양 수분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선충도 방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라지는 성질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다수성이면서 조기 비대성인 품종에 이러한 현상이 가끔 나타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