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부지, 햇빛을 품다]⑤국내 최초 MW급 영농태양광단지
"월평마을"성공비결은
kW급 군소 시범사업에 머물던 지방의 한 영농형태양광 단지가 주민과 지자체의 합심으로 대규모 단지로 거듭나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 야월리 일대 월평마을의 3MW급 영농형태양광발전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 MW급 영농형태양광 사업으로 지방소멸 해결과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도모하며 주목받고 있다. 전체 3MW 중 수요처 확보 등 여건을 개선하는대로 올해 안에1MW급 설비를 우선 착공할 예정이다.
월평햇빛발전조합이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월평발전)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에게 유리한 사업모델이라는 점이다. EPC사는 시공 마진에 초점을 맞추되 발전수익의 근거가 되는 지분 수익을 최소화했고, 이를 통해 주민의 참여를 통한 수익 공유를 우선시하며 주민 주도형 영농형태양광 사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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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분 52%를 보유한 조합은 발전 수익을 토지 소유자와 임차농, 마을 주민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토지주는 기존 임대료 대비 3배, 임차농은 농사수익 증대가 가능하고, 조합에 참여한 주민들은 각자 연간 140만원 가량의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업이 이렇게 자리잡기까지 지자체는 물론 주민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전라남도는 주민주도형 사업의 부지 공모를 통해 월평마을을 선정하고, 사업의 시금석을 닦았다. 이후로는 모두 주민의 몫이었다.
전라남도청 관계자는 “월평마을은 집성촌을 이루고 있어 주민의 높은 관심과 단결력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며 “사업 초기 계획은 공용부지 100kW급으로 시작했지만,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규모를 급속히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월평발전이 염도 측정을 통해 일시사용허가를 획득한 후로 도 도시계획위원회의 타용도 사용허가 원안 수용 의결, 군 개발행위 등이 순조롭게 이어졌다.
전라남도는 이를 지방소멸 대응과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의 성공 사례로 홍보하고, 도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력 계통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월평발전 및 전남도의 합심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오는 2026년 말 서영광 변전소 완공 전까지 발전량을 마을 및 인근 수요지를 통해 소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조기 계통 연계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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