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문제가 진짜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유명 지역 농특산물이라며 비싼 값에 파는 가짜 상품들 때문에, 정직하게 땀 흘린 진짜 생산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상황 아닌가.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제값 주고 믿고 샀는데 뒤통수를 맞은 격이니, 결국 지역 특산물 브랜드 전체의 신뢰도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게 장기화되면 ‘정품’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질 것 같아 더욱 답답하다.
나는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이 허술한 관리·단속 체계와 일부 업자들의 비양심적인 이윤 추구라고 본다. ‘유명 지역산’이라는 딱지 하나 달면 금세 가격이 뛰니, 정직한 농민들이나 소비자들은 바보 취급을 받는 셈이다. 이런 구조가 계속 굴러가면, 결국 소비자는 더 이상 특산물을 믿지 않고, 그 피해는 다시 농민들에게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결국 정부는 단발성 단속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상시 모니터링과 철저한 처벌로 ‘가짜’들이 발붙일 틈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본다. 소비자들도 원산지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적극 신고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탤 수 있겠다.
https://www.nongmin.com/article/20241206500554
좋아요7·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