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범님. 뉴스에 제천에 기온도 많이 낮고 눈도 많더군요. 전주는 어제 진눈깨비가 바로 녹아버렸습니다. 어제 황금연못을 시청하고 이세상에 계시지않은 어머니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다음주에 어머니제사를 모시는데 형제들 다 시골에 있는 산소에 다녀올려고 합니다.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엔 소원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는가 수구초심.수구지심 늙은 여우가 죽을즈음 고향하늘 바라봄은 허무한 세월만을 탓하면 욕심이리라 사후약방문 늦게나마 후회는 결코 아니며 유교 사상도 아닐 터 이성과.감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그리움은 애절하게 더욱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네. 영동님. 팥죽을 쑤어서 어제 큰애네랑 손주들 데리고 군산 아버지한테 다녀왔습니다. 손주랑 증손주 얼굴을 얼마나 보고싶었을까요? 증손주 손을 잡고 흐믓해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나더군요. 어떻합니까? 아프신데 없으시고 잘 드시고 잘 주무시니까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전화기속 목소리가 힘이 점점 모자란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추위에 건강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 해가 저무는 연말이면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 비단 저 뿐이련죠 일찍 가신 어머니 지금도 생생하게 남은 또렷한 기억 회초리 맞았는데 단 한번 나이를 떠나 더 맞고 싶은데 그때는 산에 벌이 많고 철부지였기에 벌집 건드려 몸둥이는 벌들의 고향? 아픈 고통에 설상가상 어머니의. 회초리 더 맞고 싶은데... 가수. 박인희. 님 박인환 시인 목마와 숙녀 시 낭송 반세기 지난 지금도 가끔 한 귀절 차분하고 지적인 현모양처의 이미지 언젠가 티.비 인터뷰에서 흐른 세월의 무상함을 애처러운 마음으로 지켜 봤습니다 왠 뜬금없는 뚱딴지 동문서답이냐 할 지 모르겠으나 부모 특히 어머니란 그리움에. 공감에 두서없이 나열했네요 우애있는 가정 무궁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영호님. 고맙습니다. 영호님께서 보낸 메세지가 저한테 힘을 주셨네요. 심순덕님의 글이 좋아서 여러차례 읽었습니다. 어제 새삼 박인희님께서 시낭송을 하시는데 옆지기 아내가 시어머님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눈가가 촉촉하더군요. 오후에 새알심넣고 팥죽을 끓여서 아들 내외랑 손주들 데리고 군산 아버지한테 다녀왔습니다. 보이지않지만 손주 증손주 손을 번갈아 만지면서 얼굴에 미소를 머금는 아버지 모습에 눈물이 나더군요. 큰 증손주 이름을 부르면서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증손주들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아하시는 모습에 아들한테 자주 들러서 할아버지를 뵈러 오라고 했습니다. 영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