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요
여름내내 조금씩 나누어 심은 옥수수를 창고에 널어 말리고
열과와노린재와 병으로 서리태콩 수확이 너무 적네요.
벼르고 별려서 주말에 오는 연희동 근처 홍제천변에 아저씨가 오시는 날을 물어보니 주말에 오신다하여 찰옥수수 3통과 묶은 서리태 한통을 튀겨 오니 부자가 된듯하네요.
네가 좋아하는 옥수수 빵 과자 강냉이 ...
어릴적 옥수수 배급받았던 빵이 그리 맛있었던 기억...
그빵을 아직 학교 입학 안한 동생을 주려고 안먹고 가방에 넣었더니 냄새맡고 작은 생쥐가 들어가서 무서워하니 옆친구가 갑자기 가방을 뒤로 잽싸게 쏟으니 찍찍거리며도망갔던 기억...
귀했던 시절 아까웠던 날...'
차를 안타고 그 차비로 그당시 미군부대서 나오던 초코렛 부스러기를 사먹던 기억...
모래내서 수색까지 걸어가던 길
비가 오면 다리 물 넘쳐서 기찻길로 가다가 기차가 오면 다리 사이가 뚤려 물 흐르는 것이 무서워 못가다가 기차 소리예 기어서 가다가 뚝방에 데글데굴 굴렀던 기억...
지금은 그다리가 막혀져 있더라구요.
엄마가 그리 옥수수를 좋아 하셔서 겨울에도 시장에들려서 따뜻한걸 사다 드리거나 옛날 큰 옥수수빵을 주문해서 가져다 주면 좋아하셨는데...
그걸 닮은걸 느끼네요
알고보니 늦둥이 남동생도 좋아하더라구요.저번에 가니 냉동 옥수수를 잔뜩사서 나누어 주네요.
산소에 갈때도 엄마가 좋아하는 옥수수를 따로 준비도 해 가네요.
새해에도 모든분들 건강과 행복과 좋은 추억이 넘쳐나게
뻥뻥 터지는 힘으로 커지시길
빕니다.
기다리는 동안 안산 사러니와 소나무 숲길을 다녀오니 다 해놓으셨네요.
뻥....뻥....
귀막지 말고 즐겨 보아요.
그때의 시절을 생가나게 하는
옥수수 뻥뻥의 마력...
선함의 뻥 뻥...
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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