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옛날 그대로 모십니다. 시간은 조금 앞당기고요. 편(떡)은 시장에서 샀고요. 한복을 입지않고 평상복으로 모시고 지방과 축문까지 읽습니다. 제사 모시는 순서를 잘 지킬려고 합니다. 텃밭에서 시금치 쪽파 대파 무랑 뽑아서 최대한 성의표시를 할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고. 오늘 군산에 계시는 아버지께 다녀왔습니다. 당신 할아버지 제사인데 말씀을 안드렸거든요. 엿날 제사 모실 때보다 몇가지가 바뀌더군요. 한복대신에 평소복장, 편(떡)은 시장에서 구입, 닭대신에 후라이드통닭으로 , 제사 모시는 시간이 밤 11시에서 8시로 변경했습니다. 두분을 하루에 모시고요. 그래도 설, 추석, 시제, 제사3번 이렇게 줄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하셨던 것을 어떻게 하루 아침에 바꾸겠어요. 근데 변해야겠지요.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바람이 작은 태풍급입니다. 낮기온은 따뜻한데 내일부터 차가워진다는데 준비하는가 봅니다. 어제 증조제사를 모시고 아내가 파김치를 담가주어서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의 할아버지신데 아버지께서도 할아버지 얼굴을 못보셨답니다. 조부님. 증조부님께선 30대에 돌아가셨답니다. 세분다 혼자이셔서 저희는 가족이 많지가 않습니다. 아버지 형제분만 4형제여서 명절 때 저희집은 친정이라고 찾아온 고모님들이 안계십니다. 아버지께선 당신 할아버지 제사를 모르시고 계십니다. 저희들이 말씀을 안드렸거든요. 다음주 16일은 제 할아버지 제사인데 말씀을 안드릴려고 합니다. 어제 제수음식과 삽겹살, 불고기, 과일 등을 막내네 식구들 먹으라고 챙겨주어서 아버지도 뵙고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100마디 말씀중에 90%는 전혀 틀린 말씀이 아니고요. 10%정도는 엉뚱한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도 꼭 제 아이들과 증손주들 잘 지내느냐고 말씀은 하십니다. 아내한테 한번도 빠짐없이 고맙다고 말씀하시고요. 지금처럼만 계시면 동생네가 모시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겠는데~ 청력이 갑자기 뚝 끊어지거든요. 그러다 또 갑자기 잘 들리시고요. 4개월 텀으로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듯이 청력이 들렸다 안들렸다를 반복하십니다. 지금은 청력도 좋으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 어디 아프시다는 말씀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동생네가 모시거든요. 아프시다고 야단 하시면 집에서 모시기가 힘들 것 같지 않나요? 어제 매제가 이발을 깨끗하게 해드렸더군요. 감사한 일이지요. 요즘은 그냥 하루하루가 감사하구나!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그렇게 차가운 날씨는 아닌 것 같습니다. 따뜻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