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남들 하는 만큼 만 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친정도 종가집으로 항상 북적북적 했습니다는 그 옛날 명절만 되면 한 달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아 엄마가 매일 손님 치르느라 항상 바지런 하셨습니다 종가집 종손에게 시집을 오셨으니 그 때부터 엄마는 일에서 멀어질래야 멀어 질 수가 없었죠 그래서 우리 딸들은 없는 집으로 시집을 가더라도 종가집으로는 시집을 안 보내려고 했는데 저만 종가집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언니들이 항상 하는말이 있어요 너만 종가집으로 시집을 가서 고생 많이 한다고 힘들면 꾀라도 부리라고 하는데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 인걸 꾀를 부리느니 부지런히 해서 빨리 끝내고 마는 슈퍼우먼이 되어 버렸죠 조카가 저한테 항상 했던 말 입니다 이모는 슈퍼우먼이라고~ 일을 못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을 무서워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은 여기저기 신호를 보내는데 겨울은 저에 몸을 보강하는 시기로 정하고 여기저기 검진해서 치료 할 거 치료하며 보강하며 살고 있답니다
저희는 수시로 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저희 어머님이 딸부자집에서 태어나셔서 친정집 제사를 지낼 사람이 없어 어머님이 차려서 지냈었는데 제가 결혼하고 어머님 친정 제사도 같이 지냈습니다 그리고 먼저 가신 제 남편 동생분 제사까지 거기에 시제까지 차립니다 1년내내 다달이 제사를 지내게 되었었는데 2년 전부터 날짜를 통합해서 한 번에 다 지냅니다 그것도 음식 다 차려서 산소마다 음식을 따로 차려 올립니다 그것도 번거롭기는 하더라고요 산소에서 전체 제사 한 번 구정에 한 번 시제에 한 번 추석에 한 번 그리고 생각날 때는 간단하게 술과 준비하여 절을 올립니다
하은와송님 감사합니다 저희는 산소가 남들처럼 때만 되면 찾아가는 곳이 아니기에 산소랑은 나들이 가는 장소처럼 아무때나 수시로 들러서 풀도 뽑아 주고 두더지 구멍으로 빗물 들어가면 무너 질까봐 바람개비 여기저기 패트병으로 만들어 꽂아주고 백일홍 나무도 심어주고 언제나 편히 쉴 수 있게 보살피고 있어서 익숙하고 아주 편안한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산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