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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0년대 우리들의 공감시대 19 - 우리는 겨울에 따뜻한 구들방에서 할 수 있는 실뜨기를 하면서 놀았다. 실의 두 끝을 매어서 양쪽 손가락에 얼기설기 얽어서 두 사람이 주고받으며 여러가지 모양을 만드는 놀이로서 주로 여자아이들이 하는 놀이였다. 얼마전에 큰 손주가 다이소에서 실뜨기를 사왔다고 같이 하자고 한다. 실뜨기 실도 형형색색이다. 실로 오랫만에 해보는 실뜨기 놀이였다. 길이가 약 한발 쯤 되는 실이나 노끈의 양쪽 끝을 연결해서 실테가 되게 한 다음 두 아이가 마주 앉아서 실태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손가락으로 걸어 떠서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시킨다. 실태를 양손에 1번 감아서 걸고 다시 양손 가운데 손가락으로 감은 실을 집어떼서 상대편 아이 앞에 내놓는다. 이것을 가장기본인 날틀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 아이가 날틀의 양쪽 가위처럼 벌어진 각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걸어쥐고 아랫줄을 밖으로 둘러 밑으로부터 위로 향해 가운데로 올려 뜨면 바둑판 모양이 된다. 이렇게 실을 잡아 당기면서 갖가지 모양을 만든다. 쟁반모양, 젓가락, 배틀, 소눈, 가위질, 톱질 등을 만들고 기술이 모자라거나 주의가 부족하면 도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거나 움직여서 실뜨기놀이에 지게 된다. 요즘 치매를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하여 노인유치원에서도 놀이기구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양지바른 따뜻한 마당이나 공터에서는 비석치기도 했다. 비석치기는 전통 놀이중의 하나이다.  손바닥만한 정도의 넓적한 돌이나 깨진 기왓장 조각을 가지고 말을 만든다. 먼저 상대편 말을 목표 지점에 세워 놓는다. 자기 말로 출발선에서 던지거나 신체 일부분에 의해 옮겨 쓰러뜨린다. 상대편 말을 쓰러뜨리지 못하거나 옮기는 도중 말을 빠뜨리면 공격이 바뀌게 된다. 편을 갈라서 할 때에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대신하여 통과한 사람이 맞추어야만 다음 차례로 넘어간다. 발로 건드리거나 말을 떨어뜨리면 실격이 된다. 모든 과정을 통과한 사람이나 편이 이기게 된다. 말을 무릎사이에 끼고 뒷짐을 지고 가서 상대편 말을 맞추고 넘어뜨려야 이겼다. 배위에, 가슴위에, 목에 끼고, 등이나 이마에 말을 얹고 가서 상대편 말을 맞춰서 넘어뜨려야 한다. 놀이가 끝나면 내가 썼던 납작한 돌멩이나 기왓장은 한쪽 다무락사이에 감추었다가 다음에 꺼내서 놀곤했다. 옛날에는 흙으로 만든 기와를 장작가마로 구워서 만든 기왓장으로 아주 단단하고 묵직했으며 흔한 것은 아니었다. 불로 구운 기왓장은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면서 겉이 매끈하고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은 시골집은 매년마다 가을에 추수를 마친 짚으로 이엉을 했고 두칸이상 접집이라야 억새로 지붕을 이었다. 동네 기왓집은 그 마을의 메인이였다. 그래서 "기왓집 아들" "어느 마을 기왓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마당이 넓은 집에서 방울치기가 있었다. 오늘날 야구와 비슷한 규칙이 있어서 모인 아이들을 두편으로 갈라 순서를 정해서 주먹으로 공을 쳐서 공격을하고 다른 한편은 수비를 하는 놀이였다. 규칙은 야구와 같았다. 주먹으로 친 공은 받으면 아웃이되고, 땅에 떨어진 공을 얼른 주어서 1루에서 수비가 공격하는 사람보다 공을 먼저 받으면 아웃이 된다. 이렇게 세꼭지점을 돌아서 처음 자리로 돌아오면 점수를 내는 놀이였다. 힘이 쎈 아이들이 담장너머로 공을 날려보내면 세지점을 돌아오면 점수를 낸다. 홈런을 친 셈이다. 3명이 아웃되면 공수 교대가 이루어진다. 땅바닥에 나온 점수를 숫자로 표시하면서 대부분 20점을 먼저내는 팀이 이겼다. 지금 생각하면 야구와 똑 같은 규칙이어서 야구의 원조였다. 드넓은 운동장도 아니고 다른집보다 조금 넓은 마당이 한집 있었다. 설 명절때부터 보름때까지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놀았던 방울치기 놀이였다. 그집 마당은 눈이나 비가 내리면 엄청 질퍽거렸다. 주인집 어르신께서 얼마나 귀찮으셨을까? 그때는 생각지도 못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고작 이틀 내린비에 끈적거리고 집안도 끕끕하네요. 오늘 하루 소강상태였다가 내일 다시 폭우가 있을 예정이라는 예보입니다. 혹시나해서 텃밭에 들렀더니 고추도 참깨도 반가운 비를 맞아 생기가 넘친 것 같았습니다. 일년중 절반이 어느 덧 지나갔습니다. 이만큼 또 지나면 한해가 또 가겠구나!생각하니 아쉬움이 많네요. 일년중 절반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 남은 절반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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