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셨군요. 모심는 날은 학교에 안가고 못줄을 잡았습니다. 지게로 모침을 날라주고 모심는 사람들 뒷쪽에 남으면 밀어내고 모자라면 갔다주곤 했습니다. 새참 먹을 땐 온 들녘사람들 다 불러서 같이 먹었습니다. 젖먹이 아가가 있는 집에서는 젖을 물릴려고 식구들이 다 모였었지요. 멸치국물에 삶은 국수로 새참은 먹었는데 요즘 맛집 국수맛보다 더 맜있었습니다. 모내기가 끝나면 논두렁에 못줄잡았던 꼬챙이로 구멍을 뚫고 메주콩을 서너알 넣었지요. 감사합니다. 오전에 고추에 총체벌레가 보여서 소독을 했습니다. 옛날 어르신들 고추농사 지으실 때는 총체벌레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풀도 그렇게 억세고 무성하게 자라는지요?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