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이라 볼품은 없지만 당도가 높은 오디를 따먹다 추억하나 소환 합니다 어릴적 6남매 맏딸로 태어난 제 등짝엔 항시 동생들이 업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날도 동생을 업고 있는데 동네오빠 몇이서 좀 오래된 뽕나무에 올라가 오디를 따먹는 거예요 나도따라 올라가 몇알따서 입에 털어넣으려는 순간 나무가 뚝하고 부러진 거였어요 보리밭으로 내동댕이 처졌고 나무 가지에 긁히는 정도이고 모두 무사했어요 놀란 부모님들 모이시고 팔뚝에 피나는건 난대 업힌 동생만 챙기고 애를업고 나무에 올라갔다고 야단만 실컷 듣고 울다 잤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빠알간 옥두징끼가 팔뚝에 발라져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