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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군은 그런가 봅니다. 지난 일요일 아내랑 드라이브 하다가 길가 정자 쉼터에서 커피한잔 마시는데 주위 풀밭에 달래가 무진장 있더군요. 호미도 없고 해서 꼬챙이 하나씩 쥐고 낑낑대며 캐다보니 야생부추도 무더기로 보이고 ㅋ 손톱밑에 흙이 차도록 파서 왔답니다. 뭐 눈에 뭐만 보인다는 말.. 틀리지 않습니다. 아내랑 한참 웃었어요 ㅎㅎ

산을 옮길 기력이면
농사일 안하쥬.
농사일엔 흙투성이 먼지투성이에
궁딩이 촉촉해져도 땅바닥에 앉아 뭐라도 하고있으니까요.
오늘같은 일은 휴가낸 기분이지요.

내일부터 처음 시작하는
대파농사 밭만들기 해야되요.
마늘밭도 약방제를 한번도 안해서 그 일도 까마득하구요.
내일할일을 이시각에 메모를
해두는데, 목록 쳐다보면
몽롱해집니다.
늙으막에 사서고생이니 내가 웬수지요.

다들 집에서 나서면서 머리속 비운다고 해서 드라이브하지만 ㅎㅎ 요 며칠전에 문경읍에 출렁다리 올라가서 네려 오는데 한 아주머님이 말씀이 산 부추도 보이고 치나물 보고 먹을게 많이 있습니다. 하니 그저 웃음이 .... ♡♡

그 맘 자~알 알지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호미가 없으면 손과 꼬챙이로 ㅎㅎ
집에 오셔서 맛나게 무쳐 드시는 중이겠군요 눈에 선 하네요

에폭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