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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가 복자한테 맘은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읍써서 쳐다만 보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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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0년대 우리들의 공감시대 20 - 설명절을 앞두고 아낙네들은 정지(부엌) 살강에 엎어놓은 놋쇠그릇과 질그릇을 꺼내서 닦았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차례상에 떡국과 음식을 올릴 때 깨끗하게 닦아 광을 낸 놋쇠그릇과 질그릇에 담아서 올렸다. 옛날에는 밥그릇 뿐만아니라 복집개 뚜껑, 국대접, 찬 그릇, 주둥이가 있는 숭늉 양푼, 국자, 수저, 젓가락, 인두와 다리미까지 놋쇠로 만들었다. 심지어는 놋쇠요강과 놋쇠화로도 있었다. 지금같이 광택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흙으로 만든 기왓장을 불에 구어서 곱게 가루로 만든 다음 양잿물에 섞어서 지푸라기로 문지르면 놋쇠가 반짝반짝 광이난다. 옛날 섣달 그믐께 날씨는 매우 추웠다. 처마밑에 고드름이 추위를 느끼게 했다. 종일 녹은 고드름 때문에 진흙땅인 마당이 늘 질퍽거렸다. 그래서 뚤방에있는 고무신에 항상 흙이 묻어있다. 지금같이 난방시설이 없고 방한복이 없어서 더 추위를 느낀 것 같다. 집시랑 물이 떨어지는 뚤방에 앉아서 고무장갑도없이 놋쇠그릇을 닦았다. 광목으로 만든 하얀 앞치마를 두르시고 저고리 소매를 걷어 올리고 쓱싹쓱싹 놋쇠 그릇을 문지르면 때가 묻어 누렇던 놋쇠가 반짝반짝 빛이난다. 녹도 슬지않고 때도 따지않은 시퍼런 사기그릇을 쓰게되고 스텐그릇이 생기면서 놋쇠 그릇은 장식장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게 되었다. 살림살이가 쪼들렸던 가정에서는 놋쇠를 팔거나 스텐으로 바꾸면서 놋쇠 그릇이 사라지게 되었다. 왜정시대 때 왜놈들이 마을까지 쳐들어와서 집집마다 놋그릇을 모두 빼앗아 갔다는 소설같은 할머니 이야기도 있었다. 아마도 왜놈들이 총알이나 군사물자 같은 것을 만들려고 구리가 섞인 놋그릇을 빼앗아 가지않았나?싶다. 그 와중에 할머니께서는 조상의 제사를 모실 그릇을 지키실려는 마음으로 몇가지를 땅에 묻기도하고 안방 공로위나 소마구간 위에 감추셨다고 하셨다. 그래선지 촛대며 국자, 커다란 양푼, 밥그릇, 국대접, 수저와 젓가락 등 주방용품과 요강, 화로 등 생활용품이 남아 있다. 지금은 보기조차 힘든 옛날 방자유기인 놋그릇을 잘 보관하고 있다. 저희집에는 지금도 나무로 된 사과상자에 시퍼런 사기그릇과 하얀 사기그릇이 헛간 시렁에 올려져있다. 푸르스름한 색깔에 줄무늬가 있고 하얀 색깔에 파란줄 무늬가 있는 좀 큰 사기그릇에 고봉으로 밥을 올려서 끼니를 때울 때를 기억하시죠? 밥그릇에는 복(福)자가 들어있었다. 집안에 큰일을 치를 때나 놉을 많이 얻어서 모내기 등을 할 때 사기그릇을 꺼내서 새참이며 식사 때 그릇을 썼었다. 부엌에 큰 가마솥 1개와 작은솥ㅣ개가 걸려져있다. 가마솥도 들기름으로 깨끗하게 닦아서 기름기가 번질하고 깨끗하게 변했다. 조앙중발과 받침대도 깨끗하게 닦으셨다. 지금은 젊은이들 식탁에 스텐그릇도 사라지고 사기로 된 질그릇이 밥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때는 한국도자기 같은 국내 질그릇 제품이 혼수품도 있었는데 지금은 코렐, 포트메리온, 덴비 같은 외국 주방용품이 시장점유율이 높아가고 있다. 하긴 저도 커피를 마실 때 유리컵이 아닌 포트메리온 머그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저의 기호식품이거든요. 머그컵에 일반우유를 진자렌지에 1분 30초정도 돌려서 알갱이 커피를 두스푼넣고 가끔씩 설탕도 한스푼넣어서 마시면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제입에는 훨씬 맛있습니다. 또 어머니께서는 할머니 한복과 아버지 두루마기와 한복을 챙기셨다. 두루마기와 한복에 깨끗한 동정을 달고 옷고름도 다시 달으셨다. 댓님도 깨끗하게 다리미로 다려서 접어놓으셨다. 한복은 갖추어야 할 것이 많아서 불편한 것 같다. 지금은 차례를 모실 때 두르마기와 한복차림을 흔하게 볼 수 없는 것 같다. 광목으로 된 이불 홑청도 깨끗하게 빨고 풀 먹여서 새로 끼웠다. 세탁기도 없는 세상이라 양잿물에 담갔다가 빨래방망이로 두드리면서 그무거운 빨래를 하셨다. 다행인 것은 저희집은 우물이 있었다. 그때만해도 거의 100가구수가 있는 마을인데 집에 우물이 있는집이 아랫마을 몇 가구밖에 없었다. 요즘 같이 지하수 개발이 어려울 때라 우껏테나 잰몰은 지대가 높아 물이 귀해서 공동우물을 사용했다. 저희 마을뿐 아니라 옛날 시골에는 많이 공동우물을 사용했다. 그래서 공동우물에 당산제도 지내고 가끔씩 우물물을 퍼내고 청소도 했다. 우물가에는 오래된 커다란 향나무가 있었고 칼로 향나무를 깍아서 제사 때 향을 피우기도했다. 또 설명절을 앞두고 이웃간에 금전관계가 있으면 해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고해서 섣달 그믐전에 다 정산을 했다. 마을구판장에 외상장부도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 옛날에는 이곡을 놓는다고 했다. 90k들이 쌀한가마니를 빌려가면 이자가 쌀2말이 붙었다. 섣달 그믐안에 빌려간 쌀1가마니와 이곡으로 쌀2말을 합쳐서 갚았다. 농촌에서는 동네 사람들끼리 흔한 거래였다. 어제 기상청 일기예보는 농민들 뿐만아니라 온 국민을 긴장하게 했다. 새벽부터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내린다는 예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음주는 햇볕을 보기가 힘들다는 에보다. 텃밭에 나가서 약간 기울어진 고추대에 중간에 말뚝을 박고 끈으로 묶어주었다. 참깨밭에 노린재는 여전히 날라들고 있다. 매일 많게는 30마리까지 잡는데도 참깨꽃이 핀 어린순에 붙어서 즙을 빨아먹고 있다. 웃기는 것은 두마리가 같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비는 새벽에 잠시 쏟아지더니 금방 그쳤다. 중부지방은 강풍피해가 있다는 뉴스다. 남부지방은 비내리다 날씨가 맑음을 반복하고 있어서 장마로 입은 피해는 없는 것 같다. 세계 각국이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기후변화다. 평년에 23도 정도였던 모스크바가 34도로 기온이 올랐고 어느 나라는 연일 40도가 넘는 날씨가 계속된다고한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대비해야할 것 같다. 올 여름 무더위가 있는 것은 기정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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