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폭염 속 노을빛
서산마루 걸터앉은
해님은 측은하게
석양노을 부르지만
더위 어찌 갈 줄 모르느냐
폭염이 길다 해도
만추 찬이슬에 이길쏘냐
가야 할 길이라면
이제 그만 떠나거라
오곡백과 키우느라
대지를 불태우던
알곡 영그는 소리에
잊었던 폭염아 떠나거라
엄동설한 주위에 지치고
따뜻함 그리워질 때
짠하고 돌아오면
그때는 폭염도 반기겠지
너무도 괴로웠던
여름날 악몽들은 지우고
결실의 계절 가을로
풍년가 부르려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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