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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자유게시판
연속되는 비예보에 감자파종이
너무 늦어질듯하여
질땅에 경운기바퀴 빠트려가며
로타리치고, 두둑만들고...
번갯불에 콩볶아먹듯 감자까지 심고
점적깔고 멀칭까지 끝내버렸습니다.

삭신이 말이 아니네요.
뒈지게 힘든 하루입니다.
·좋아요 37
Farmmorning
자유주제·자유게시판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죠. 농부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만큼
땅은 그만큼의 수확을 내어줍니다.

누구나 자기가 키우는 작물에 애착없이 파종하고 가꾸진 않습니다. 그런데 그 애착이 지나쳐 많은 오류와 실패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많은분들이 작물에 어떤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무엇이 모자라지?' '뭘 줘야하나?' 에 촛점을 맞춥니다.
'충분히 넣었다고 생각하는데 왜이러지?'라고 생각하면 농사는 한없이 어려워집니다.

여기서 사진표에 있는 '길항작용과 상조작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집니다.

예시로 보자면
고추재배시 칼슘결핍증으로 배꼽썪음병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신초의 엽색이 누르스름하게 보이구요.
수분이 충분하고 석회질도 충분하게 기비로 넣었는데도 이와같이 칼슘결핍증을 보인다는건 칼슘 요구량이 유독 많은 품종이거나 칼슘을 흡수하지 못해서라 하겠죠.
그렇다면 '왜 칼슘을 흡수하지 못하는가'로 문제의 본질을 추적해야합니다. 그것이 사진표에서처럼 길항관계인 칼리과다에의한 칼슘흡수 저해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추비로 넣는 NK는 15~20일이면 N은 소모되고
K는 45일까지도 잔량이 남아있습니다.
여기에 또 2차추비가 겹쳐 K는 또 쌓이게됩니다.
결국 칼리과다 영향으로 엽맥이 노란색을 띄고, 신초의 색깔이 옅은 연두색이거나 고추의 하단부가 썪어가게됩니다.

이처럼 작물의 병증은 꼭 무엇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떤것이 많아서라는 문제의 본질이 달라집니다.

흔히 결핍증에는 민감하지만 과잉에는 둔감하기 쉽습니다. 해서 주요성분의 과잉시 발생되는 증상을 올려봅니다.

질소과잉 : 작물조직이 무르고 연해져 웃자람이 발생하고 잘 쓰러집니다. 냉해저항성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병충해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과실이 잘 익지 않습니다.

인산과잉 : 영양생장을 늦춰 생식생장으로 치중되기에 다 크지않은 열매가 성숙하여 수확결과물이 작아집니다. 또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합니다.

칼리과잉 : 칼슘,마그네슘의 흡수를 방해하여 영양소의 균형이 깨집니다.

칼슘과잉 : 칼리,마그네슘,아연의 흡수를 방해하여 결핍증을 유발합니다.

비분이 부족하면 보충하여 채울 수 있지만, 비분이 과하면 토양에서 특정성분을 빼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넘치는것보다 부족한것이 차라리 더 나은 농사라하겠죠.
물론 최상의 방법은 토양성분검사후 작물에 맞는《균형시비》를 추구해야함이 옳다 하겠습니다.

어떤작물을 재배함에 그 작물에겐 어떤성분이 다량원소인지는 반드시 알고, 무조건 복합만으로 밭을 만들고 가꾸려는 단순함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상사화잎이 또 뒷마당에 올라옵니다.
일주일 피고 추하게 사그라드는 그 꽃보다 이렇게 싱그러운 봄의전령 소식이 더 좋습니다.
·좋아요 27
Farmmorning
감자·자유게시판
내일 또 비예보가 있네요.
그리고 4일후와 5일후에도 적지않은 비예보도 있구요.
젖어있는밭만 바라보다 감자파종이 너무 늦어질듯하여 하루종일 어렵사리
120평 두둑만들기를 강행했습니다.

퇴비대용 - 옥토로 60kg
속효성복합 - 슈퍼21 20kg
완효성복합 - 슈퍼오래가 20kg
토양산도 조절 - 과인산석회
토양개량제 - 땅부자 10kg
황산가리 20kg
입상붕사 1kg
토양살충제 - 모캡2kg
칼슘유황 20kg
미량요소 - 하이그린10kg

넣고보니 겁나 많네요.
올해는 이전수확보다 조금줄여
1,200kg 이 목표입니다.
·좋아요 28
Farmmorning
마늘·비료•농약
홍산마늘은 병해에 강한품종이지만,
녹병엔 조금 취약합니다.
여덟달 키워놓고 녹병에 처참히 무너지면 너무 힘들겠죠.

녹병의 주발생시기는 5월이라 하지만,
경험상으론 3월에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온다습이라는 환경에 발생된다고
알려진 녹병은 사실상 5월 발병후
6월에도 확산되는것으로 보아 마늘구비대기에 출현하여 광합성작용을
방해하고 결국엔 잎을 고사시켜 구비대를 중단시키는 심각한 병해라 하겠죠.

사진1~3처럼 초기엔 5개내외의 연한 반점이 형성되고, 이것이 점차 밤색으로 변하면서 발병부위가 확산됨과 동시에 주변개체들에게까지
옮겨 붙습니다.
녹병은 탄저와 마찬가지로 진균류가 범인입니다. 일종의 곰팡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녹병도 예방으로 대응해야할 문제이기에 3월1회, 4월2회, 5월3회 정도로 예방적 조치들을 해야겠습니다.

예방방법으로는 유황제를 적어도 매주 한번은 지속적으로 엽면살포하는 방법도 있겠으며,
시판약제로는 경탄,삼진왕,오티머스 와 오티바옵티 가 PLS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네가지 약품은 모두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하는 합제로 되어있습니다.

치료제는 총40여개의 약품이 등록되어 있으므로 구입에 어려움은 없겠구요.

마지막으로 사진4~5번처럼 자칫 녹병으로 오인되는 알렉시바이러스와는
병증이 초기부터 다르니 착오가 없어야겠습니다.

☆녹병은 알렉시바이러스와 달리 유전병은 아닙니다. 녹병감염주라해도 종자소독 과정을 거치면 종자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5월중순경 녹병을 방치하다 확산속도가 심각하여
1차로 락스800배액을 살포하고,
3일후 아족시스트로빈 성분의 약제를
1회 살포하니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잡혔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늘잎은 길게뻗은 세장형이라 약액을 살포하면 주르륵 흘러내리기 쉽죠. 그렇기에 고추탄저병 글에 설명한
'고착성전착제'를 꼭 함께 사용해주세요.

☆☆☆☆사진자료들은 온라인서 묻지마로 퍼왔습니다.
·좋아요 23
Farmmorning
자유주제·자유게시판
하루도 어김없이 오늘도 바쁜 하루.
종자사업소에서 수미콩감자 네자루
수령(한자루당8.5kg)
낼모레도 비예보, 또 담주 월화욜도 비예보. 이러다간 4월에 감자 심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오이,토마토,상추,고추 모종들이 죄다 노릿노릿합니다. 해가 떠야 야들도 튼튼해질텐데요...
자그마치 8일간 비오느라 모든 모종들이 피죽도 못먹은듯 하네요.

두릅은 거의 다 따먹었구요.
남은건 햇볕을 못봐 왜소하게 나옵니다.

후딱 먹고는 싶은디
밤기온이 추워 아스파라거스는 더디게
자랍니다.

고추묘들이 짤딸막해요.
쫌 춥게 키웠나봐요.
·좋아요 21
Farmmorning
고추·토양준비
[ 고추역병 이야기]
제가 이 돌림병에 대해 겪은바는 없으나
해마다 주변에서 이런 병증으로 7월에
첫물수확도 못한채로 고추농사를 포기한 모습들을 봐왔기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고추역병은 곰팡이에 의한 토양병입니다. 난균류에 속하는 이 역병균은 토양속에서 10년까지도
잠복할 수 있기에 충분한 방제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매해 같은 고통을 겪게됩니다.

지난해 역병으로 농사를 망친뒤 올해는 비싼약이든 쎈약이든 마구 퍼부어서라도 역병을 잡겠다고 한다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됩니다. 역병을 치료하더라도 고추수확은 어렵기 때문이지요.
역병도 저의 탄저예방글처럼 예방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역병균은 영상10도면 활동을 개시하고
25~30도에 왕성한 활동을 합니다.게다가 토양수분이 넉넉하다면
폭발적인 증식과 전염성을 발휘합니다.
역병은 주로 연작지와 배수불량지에서
발생하며 장마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역병이 발병하면 물길을 따라 전파되기에 청고병과는 초기증세와 병확산 추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방대비책>
역병이 걸린후 비싼약제로 방제하겠다면 그것은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막는 일이 됩니다. 그렇기에
예방만이 올바른 대응책이 됩니다.

역병도 탄저와 마찬가지로 역병균의 밀도를 낮추고 발병의 조건들과 전염의 방편을 제거해줘야합니다.
그러기위해서

1.3월 또는 10월경 '아인산염'을 100~ 500배로 15~20일간격으로 3회살포와 매번 경운을 해줍니다. 매년 역병이 주로 발생되는 특정한곳이 있지요. 그곳을 중점적으로 방제해주시고.
아인산은 역병균의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증식을 억제할뿐만 아니라
작물에 인산공급으로 뿌리발달을 도모하고 과육비대와 당도증진의 효과도 있습니다.
인산(H3PO4)이 산소원자 하나를 잃어서 H3PO3가 되면 아인산이되고,
아인산은 역병균이 흡수할때 인산이 작용되는 대사과정에서 가짜인산이되어
인산으로써의 역할을 못하기에 역병균의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기능을
일으킵니다.

2.6월초부터 9월초까지는 15일간격으로 아인산염을 1000배액으로 토양관주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3.어느밭이나 마찬가지로 밭조성시 경반층을 낮추는 심경쟁기작업이 필요합니다. 1번의 작업시행에 깊이갈이를 해줌이 좋겠죠.

4.두둑높이를 30cm정도로 아주 높게
성형해줍니다. 이는 골자리 물고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5.역병균은 산성토양에서 활동성이 있으니 토양산도를 ph6.8~7.0으로
중성화 해줍니다.

6.감염주 발생시 즉시 제거하고, 제거된자리와 바로 옆 고추나무가 있는곳에 락스500배액을 관주합니다.
이는 확산을 막기위한 수단입니다.

7.PR계품종을 선택하세요.

풋고추에서 증상이 발견되면 이미 늦습니다. 그렇다고 지제부의 물관부가 갈변된것을 발견했을때에도 완치는 어렵습니다.
역병에 위에 제시한 대비책을 강구해도
발병억제율은 60~80%정도가 아닐까 판단합니다.
적어도 2,3,4의 노력만이라도 한다면
역병의 공포는 어느정도 진정될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말똥말똥한 올빼미였습니다.
(새벽3시26분에)
·좋아요 24
Farmmorning
자유주제·자유게시판
날씨가 참 기묘합니다.
오늘까지 6일째 비가 내렸는데,
앞으로 이틀 더 비예보가 늘었네요.
감자밭은 만들어놓았어야할 시기에
밭이 죽탕이라 아무것도 못합니다.

하우스에서
두릅촉성재배로 자란것 몇개 따보고,
아스파라거스는 두번 따먹고
저녀석들 크기만 기다립니다.
·좋아요 26
Farmmorning
·자유게시판
느닷없이 마늘밭 근처에 다른분이 콩농사를 해오던 밭과 논을 임차하게 되었습니다.
무얼 심을까 고민하다가 대파를 해보기로하고, 관련자료들을 챙겨보고 있습니다.

일단은 흑금장400g, 장열400g을
200구트레이에 각197판씩 만들었고,
정식은 4월말이후로 예상하며
줄간격 25cm 정식간격10cm 두줄재배로 골간격은 80cm로 해보려고 합니다.
포기당3~5개정도 생각합니다.

이렇게할경우 문제시되거나 아니면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과감한 조언 부탁드려봅니다.
·좋아요 25
Farmmorning
고추·비료•농약
네번째 글.

고추탄저 이야기를 하다가 부연해야할 몇가지가 생각나 이어서 올립니다.

첫째로
아무리 좋은약도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약효를 내기 어렵습니다.
사람에게도 주사형,경구용,패치형처럼 이용방법이 다른 약이 있듯이 탄저약에도 약성분으로 피막층을 형성해쥐야 약효를 발휘하는 예방제와
이미 탄저에 걸렸다면 탄저치료제 성분이 고추나무의 잎,줄기,뿌리의 조직 속으로 전달되어야 약효를 발휘하게 하는 약도 있습니다.
때문에 예방제는 고착성전착제를 혼합하여 피막층을 형성해줘야 합니다.
반면 치료제는 식물체조직 속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침투이행성,침달성,습윤성등과같은 전착제를 혼합해야 효과적이죠.
전착제는 약효지속기간을 늘리고 약성분이 필요한 자리에 쓰여지도록의
역할을 하는것이죠.
만약 예방제에 비싼 침투이행성전착제를 넣는다면 그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됩니다. 치료제에 고착성전착제를 섞는다면 이는 약효를 포기한것과 같습니다.
전착제를 쓰지 않으면 예방제는 피막층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치료제는 필요한 위치까지 전달되지 못하니 약효를 보이기 어려워집니다.
물론 살균제들에는 증폭제와 전착제 성분들도 함유되어 있으나, 충분한 함량으로 된 제품은 몇 없습니다.

둘째로
살포방식입니다. 예방제나 치료제나 약액을 충분히 골고루 살포해야하므로
분사액의 입자가 미스트형태로 작아야 좋습니다. 그러려면 분사노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또한 고추나무에다만 약을 살포하지 말고 헛골과 두둑 그리고 밭주변에도
일정정도 살포해주는것이 좋습니다.
탄저균은 고추밭주변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예방제는 비오기전 살포.
치료제는 비온후 살포가 기본입니다.
이는 약제 사용의 목적에 맞기 때문입니다.
예방은 감염 이전의 조치이고
치료는 감염후의 조치가 되죠.
공기중의 탄저가 토양속의 탄저가 빗방울과 만나 식물체에 묻게되면
감염이 시작되므로 식물표층부에서
보호막을 형성하는 예방제가 탄저균의 고착을 억제하여 감염을 조기차단하게합니다.
1편에 설명드린 것처럼 탄저균은 버섯,곰팡이와 같은 진균류입니다.
진균류는 광합성 능력이 없기에 다른유기체에 고착하여 뿌리를 내리고 기생하며 그로부터 양분을 흡수하고
포자낭을 만들어 증식활동을 합니다.
예방제는 이러한 탄저균이 식물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방제의 기능을 하게됩니다.
그렇기에 예방제는 최대한 식물체에 빠짐없이 도포되어야하는 이유입니다.

넷째로
앞편에서 말한 과산화수소 입니다. 예방제와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는
화학식으로는 H2O2이며 ph4~5정도의 약산성을 띕니다.
공기중에서도 쉽게 물과 산소로 분해되기에 토양오염이나 작물피해는 염려치 않아도 됩니다.
과산화수소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곰팡이 제거에 높은 효과를 지녔습니다.
탄저균도 곰팡이균과 같은 진균류이기에 이것을 밭에적용시 탄저균을 포함하여 각종 곰팡이균류의 밀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사용방법은 35%농도용일때 100~500배로 상황에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사용방법은 고추에 직접분사도 좋으나
고추밭과 주변에 공중살포하여도 됩니다.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목적은 탄저균의 밀도를 줄이기 위함이고, 사용시기는 월1~2회면 충분합니다.
살포시 분사입자가 눈,옷,피부에 닿으면
탈색,가려움등의 부작용도 있으니 반드시 바람을 등지고 안전수칙에 따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농약으로 판매되는 탄저살균제는 모두 실험과 검증을 거쳐 효능이 입증된 제품들입니다.
그러함에도 이약 저약 비싼약 쎈약 다 써봐도 안된다 하는 경우는
어느싯점, 어느부위,언제 와 같은 단순한 원칙들이 무시되어서입니다.
즉. 약에는 잘못이 없고 사용자가 잘못 사용해서 빚어진 실패가 된다 하겠습니다.

저의 노하우는
탄저는 예방,예방 그리고 또 예방입니다. 탄저감염을 원천봉쇄하자는 제 방법을 충실히하면
치료제를 사용할 일도 없습니다.
오직 예방제 하나로 장마직전부터 9월까지 꾸준히 하면 분명히 탄저없는 고추농사가 될것입니다.

※ 설명이 아직도 어렵다 하시는분은
오후 8시~밤11시 사이에
010-5717-0559로 문자주세요.
제가 올빼미띠라 꼭 저녁에 문의해주세요.
·좋아요 59
Farmmorning
고추·비료•농약
세번째 글

[3.탄저를 쉽게 이기는 전략]
코로나19로 전세계적 재앙이 닥치고
결국엔 이길수 없으니 이젠 함께 살자고 선택한것이 with corona이죠.
뭐 이젠 풍토병처럼 되어버린 사나운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 감염되기전 우리는 백신을 투약했고 언제나 마스크로 이쁜얼굴을
내보이지도 못하게 살아왔습니다.

탄저병도 걸리지 않게 하려면 백신도 맞아야하고 마스크도 씌워야하고, 면역력을 높여줘야 합니다.

자.지금부터는 저만 사용하는 탄저 대응전략입니다.

1.탄저백신이라는 약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식물체 스스로 병저항능력을 높히도록 유도하는 약제는 있습니다.
작용기작 '차'입니다.
이 약제는 장마기 진입전.즉6월초(1차) 12일후(2차) 살포로 마칩니다.
코로나백신은 한달간격으로 여러차례 접종했었지만, 이 고추약은 2회만 처리합니다. 그리고

2.햇볕자외선에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썬텐크림을 바르죠. 탄저균이 고추라는 식물체에 닿더라도 식물표층에 고착되지 못하게 피막약제를 발라줍니다.
가급적 식물체 겉표층에 오래 붙어있어야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겠죠 ? 비가내려 약제가 씻겨지면 장마철엔 매일 약을 쳐야만 할테니까요.
그래서 '고착성전착제'라는것을 혼합해서 살포해야하는데 이 전착제는
가격도 무지 저렴합니다. 1~2천원 ? ? ?
절대로 침투성,습윤성,침달성이 붙은 전착제는 혼용하지 마세요. 피막을 형성해야하는데 약제를 잎줄기, 가지, 뿌리까지 끌어다놓는 전착제는 오히려 독이됩니다.
저는 약장사도 아니고 아는 약장사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말씀드립니다.

약제품은 '클로로탈로닐'이며, 작용기작은 '카'입니다. 이 성분을 단제로 만든 제품엔
타로닐,골고루,가이온,다코닐에이스.명품샷,균스타일,정통파,균가드등 많습니다. 이들은 모두 '클로로탈로닐'성분 한가지만으로 만들어졌으며, 혹 타성분이 합제로 표기된 약은 권장하진 않습니다.
중요한 가격. 이 약제는 성분구성비등에 따라 1만~1만5천원으로 치료용살균제의 반값정도입니다.

3.언제 위 약제를 살포할것인가?
앞서말한 백신같은 '차'를 2회 살포한뒤
장마비가 시작되기 하루전 오후에 살포합니다.
그리고 이후 살포기준은 10일간격으로 반복살포합니다. 이 약제는 작용기작 '카'입니다.
그런데 약을주고 3일후쯤 비가 이틀이상 내렸다면 10일간격은 소멸되고 7일로 단축하여 살포합니다.
비가 5일정도 엄청 계속 온다 싶으면,
비가 잠깐 소강상태일때라도 살포합니다.
즉.빗물에 의해 전파될 수 있는 탄저균을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피막층을 계속 유지시켜주면 됩니다.
비가 억수로 오면 약제는 빨리 씻겨질테니 그만큼 살포횟수가 늘어나겠죠. 그런데 약살포후 보슬비처럼 내리는 장맛비라면 2~3일은 거뜬합니다.

4.만약 약 쳐야할 시기를 놓쳤다면 그때엔 이미 성벽이 무너졌으므로 성을 다시 쌓기전에 침투해있을지 모를 탄저균은 '다3'으로 처리합니다. 다3처리후 7~10일뒤 다시 '클로로탈로닐' 성벽을
쌓으면 됩니다.

어라 , 탄저가 왔네 ?
이렇게 부지런했음에도 탄저가 발병되면 '사1'로 잡아줍니다. 그리고 7~10일후 다시 성벽을 쌓아야죠.

그런데
1~3 방식으로 지난 5년간 탄저구경을 못했습니다.

5.예방제로 권해드린 위 약제는 내성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열번 스무번 연달아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치료제들은 내성부분이 민감해서 2회이상 연속사용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정리하면
6.제 방식은 햇볕에 내 뽀얀피부 타는게 싫어. 그래서 썬텐크림을 항시 바르는거야 전략입니다.

장마가 끝나도 10~12일간격으로
'클로로탈로닐 단제'+고착성전착제만
살포하면 폐상까지 탄저는 나타나질 않습니다.
너튜브에 고착성전착제 만드는법을 검색해서 만들어쓰셔도 됩니다.

7.제시해드린 약제에 유황제는 혼용가능합니다. 그러나 칼슘제는 절대 혼용하지 마세요.

8.위와같은 방제법에 한가지 더.
확실하게 막고싶다면
과산화수소희석액을 밭주변과 고추밭
공중살포하세요. 굳이 고추나무 구석구석까지 뿌릴 필요는 없고
밭과 밭주변의 탄저균을 제거하여 밀도를 감소시키는 목적에서 합니다.
단, 제가 설명한 예방제 피막층 형성은
고추잎 위아래 할것 없이 꼼꼼하게 뿌려줘야 합니다.
약제피막이 없는곳. 그곳에서 탄저병이 시작됩니다.

사진자료가 없어
비오는 날 가출한 뽀리를 체포해서
훈육중인 사진으로 메웁니다.
·좋아요 90
Farmmorning
고추·비료•농약
두번째 글

[2. 탄저병과 살균제]
앞선글에 있듯이 '탄저는 곰팡이류다'라고 정의하고 시작합니다.

집안욕실에 곰팡이를 잘 피우는곳이 욕실타일의 줄눈이나 주방씽크대 주변
그리고 결로가 있는 실내벽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곰팡이를 제거하기위해 바닷물에서 추출한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을 주원료로한
곰팡이 제거제라는것을 사용합니다.
고추농사에있어 탄저라는곰팡이사촌을 잡기위한 방편으론 구리,유황제,과산화수소등 여러 응용물질들이 있으며, 이 또한 효력은 입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대한 여러 방식은 논외로하고 농약을 이용한 방제법으로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탄저에 어려움을 겪는분들은 농약방에 가서 '고추탄저약 주세요' '비싸더라도 잘듣는 약으로 주세요'식으로 스스로 탄저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야만합니다.
그러면 농약사에선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 마진율 좋은 제품을 권합니다. 그런데 농약사 설명과 달리 탄저가 잘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때로는 효과가 있는건가? 라는 의심만 생길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농약방서 제시한 제품은 분명히 탄저약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효능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재배자에게 있습니다.
살균제 배합과 희석방식, 살포범위와 살포방법, 살포시기등 재배자가 놓친 어느 한가지 때문이라도 있어서 약효가
정상적으로 발휘되지 못하게 된것입니다.

살균제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크게는 예방제와 치료제 이 둘로 나뉩니다.
그리고 각 약제마다의 작용기작.
예컨데 탄저균을 굶겨죽일건지, 얼라를 못낳게할건지, 숨못쉬게 입틀막할건지등등 여러 작용기작에 따라 탄저균을 못살게하는 살균제들입니다.

작용기작 '차,카'는 예방제로
그외에 '다,사,마,나'등등은 치료제로
구분되어집니다.
그러면
탄저가 오기전에 치료제를 쳐야할까요 ?
아니면 탄저에 걸렸는데 예방약을 쳐도 될까요 ?
예방제와 치료제는 둘 다 살균제이지만,
그 사용싯점이 맞지 않으면 고생하며 돈을 허공에 버리는것과 같아집니다.

탄저오기전엔 예방제.
탄저가 왔으면 치료제
탄저가 올법한데 안왔네? 그러면 치료+예방제.
탄저가 약맞아 죽어가네? 싶으면
그래도 치료제+예방제.
참 어렵고 복잡한가요 ?

잘 이해못하겠다면 예시로된 사진3처럼만 따라가셔도 됩니다
그런데 예시처럼 하려고해도
너무 어렵고 돈도 많이드니 휴~
몇주 심지도 않았는데 저 약 살돈이면
차라리 고추를 사먹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하죠.
그래서
돈 적게들어가고 방법도 쉬~~운
탄저를 이기는전략 !!

다음편에 쓸게요.
·좋아요 29
Farmmorning
고추·비료•농약
첫번째 글

고추농사는 어찌보면 농부의 자존심이라 생각합니다.
고추를 재배함에있어 역병,시들음병,청고병,칼라병,탄저병등
많은 난관이 있고, 이것들을 극복해내고
10월, 11월에도 고추를 수확하는것이야말로 어깨 으쓱한 모습 아닐까요 ?

저는 고추농사에서 약을 아무리 쳐도 안되더라는분, 아니면 탄저병이 생소한분 그리고 정말 고추탄저병을 한번 이겨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되보고자 3회연재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아래처럼
1. 고추탄저병
2. 탄저병과 살균제
3. 탄저를 쉽게 이기는 전략
이 셋으로 나눠 설명드릴까합니다.

[1.고추 탄저병]
고추탄저병(이하 '탄저')은 버섯,곰팡이,효모균과 같은 진핵균류에 의해 발생합니다.
때문에 탄저균은 토양속,공기중,화장실,주방,침실등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탄저균이 있다해도 무조건 발병하는게 아니라 일정수준의 밀도가 되어 탄저균들의 생체신호들이 교류되면 비로소 고착되어 활동을 전개합니다.

발병초기엔 고추의 표면에 반질반질한 작은 병반이 보이는데, 마치 작은기름방을이 묻은것처럼 살짝 윤기도나며 오목한 형상이 보입니다. 그러다가 병반이 점차 커지고 둥근형태나 타원형의 갈색병반으로 변화하면서 나이테처럼 동심원의 줄무늬도 나타납니다. 그후엔 고추표면 병반부위 세포조직이 고사되어 검정곰팡이가 달라붙습니다.
최종적으론 이 병반이 점차 커지고 확장하면서 탄저균포자를 증식하고 이를 바람에 날려보내 다른개체로까지
전염을 시킵니다.

그렇기에 탄저를 잡지 못한다면 이후의 고추수확을 포기해야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전염성 높은 이 탄저병을 제압할 수 있는 약제는 다음편에 올리겠습니다.
개괄적인 부분이라 개념정도로만 이해되도록 어려운 용어나 균의 명칭등은 생략하였습니다.

사진은 개인자료용이 없어서 모니터에서 타인의 공개글들중 몇개 캡쳐하였습니다.
·좋아요 32
Farmmorning
마늘·일상
5일간의 연속 비예보에 혼자 뺑이치게 바쁩니다.

콧바람도 못쐬고 오전엔 부직포 벗기고
오후엔 물텀벙이된 주아밭에 삽 챙겨 갔습니다.
세시간 삽질이라는 악전고투후에 고랑의 물이 조금씩 줄어드는게 보입니다.
고랑은 처음부터 예쁘장하게 따놨는데,
지형이 물나가는곳이 높아서 밭고랑이 수로가 되었었습니다.
그나마 지난주에 잠깐 고랑물길 보수를 한후엔 방죽이었던 다른밭들은 뽀송뽀송합니다.

습지가 되어버린 밭은 발아상태가 매우
불량스러워 예상수확량의 50%나 나오면 다행일까 싶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밥값은해서 흐뭇하네요.
·좋아요 20
Farmmorning
마늘·일상
3일전 내린 비에 아직도 밭이 젖어있는데,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비예보가 또 있네요.

걱정스러워 열흘을 당겨 부직포 제거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허벅지 땡겨서 어제 반 만 벗겼고 오늘 마무리 해야합니다.
일하러 나왔는데 된서리가 엄청 내렸어요. 해뜨고 녹은후에나 다시 나오렵니다.

골자리로 탈출한 마늘이 제초매트를
뚫고 나왔습니다. 기특하네요.

지난해 8~9월경 마늘선별하고 남은 찌꺼기를 하우스 뒤에 버렸었는데,
그곳에서도 열접은 나오겠네요.
선별을 넘 과감히 했나봐요. 풀만 나던 자리라 땅콩껍질, 깻대, 대파양파 껍질을 버린자리인데 공짜마늘 먹게 생겼습니다.
·좋아요 16
Farmmorning
마늘·자연재해•동물피해
홍산마늘 종구(원종) 생산할 밭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김제권역이라해도 차량으로 20분을 가야하는곳이라 주아를 뿌려만 놓고 '나면 나고, 안나면 말고'식으로
아주 무성의하게 방치한 밭입니다.

계산기만 두들기며 2천평에 3백키로의 주아를 뿌려놨으니 얼추 6톤이상의 종구가 나올거라는 기대만 부풀었던
밭엘 가보니
완전 망해버렸습니다.
땅은 거짓말 안하구요.
작물은 농사꾼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백번 옳습니다.

적어도 삽 한자루만이라도 가지고 갔었다면 물이 꽉 들어찬 고랑의 물길이라도 터놨을 텐데요. 아무 준비도 없이 가서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내일 또 비예보가 있는데, 난감합니다.

고랑에 물이 두둑까지 넘쳤고,
제대로 복토가 안된곳은 주아들이
뿌리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딱 농부가 일한만큼만 수확을 준다는건
부인하지 못하겠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좋아요 21
Farmmorning
마늘·제초
[홍산마늘 제초작업]
월동전 발아억제제를 살포하였기에
이미 그 효력은 사라진 싯점입니다.
부직포를 벗기면 놀랄만큼의 잡초들이
마늘과 어우러져 있기도 할겁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풀들이 2~3엽기를 지나 무성해지면, 두가지 방법 뿐입니다.
손으로 일일이 뽑은뒤 다시 발아억제제를 살포하거나, '트리부닐'이라는 잡초제거겸 발아억제제를 사용하는것이죠.

비교적 수작업으로 감당이될 면적이라면 하세월 보내듯 느릿느릿
아기잡초들과 실갱이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런데 감당하기 벅찬 상태라면 부득이
제초제를 사용해야겠지요.
PLS항목에 맞는 마늘밭용 제초제는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많습니다.
여기서 입제를 써야하나 액제를 써야하나의 판단은 재배자의 몫입니다.

아무리 선택성제초제라 하여도 약해는
발생한다는게 일반적이지만, 제 경험상으론 홍산마늘만큼은 생장멈춤이나 약흔발생같은 경우를
겪지 않았었습니다. 특히 기온20도 이하일때만 사용권장하는 트리부닐도
그보다 높은 기온에서도 약해를 받지 않더군요.

농사에 뛰어든이상 농약과 제초제는 필수불가결의 자재이기에 불편하게만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잔류농약 기준이라는게 있기에 아무리
PLS로 제시된 약품이라해도 수확일기준으로 언제까지만 사용하라는
표시가 있으니 이에 따르면 될 일입니다.

모쪼록 정확한 싯점에 규정된 희석배율로 사용하시고, 안전수칙도 지키면서 잡초와의 전쟁을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2월제초작업은 최종작업이 됩니다. 수확기까진 추가로 살포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사진은 그동안 무관심했던 다른밭입니다. 약간은 비실해 보이지만 동해는 없는듯 합니다.
·좋아요 25
Farmmorning
마늘·비료•농약
농사에 정석은 있어도 정답은 없습니다.

어제 남긴글에 추비에 대한 질문댓글이 있어서, 이에대한 개인적 소견을 올려봅니다.

[마늘추비]
추비는 해동기 (생육재생기)에 실시하는 영양공급을 말하며, 통상 지역 및 작물생육상태에 따라 그 시기와
추비성분은 달라집니다.
밭조성시 기비로 넣었던 비분은 그 효력을 다했고, 이에 마늘생육이 본격화되는 단계에서 실시하는 추비작업은 특정성분에 치중하지 않고
작물생육 상황에 맞춰 실시해야합니다.

[추비방식]
남들하듯 첫추비를 요소나 NK로 고정화하여 주는것은 옳은방법은 아닙니다.
추비의양도 작물상황에 맞게 조절해야하고, 횟수 또한 계획하에 진행되어야겠죠.

추비는 2월중순부터 3월말까지 3~4회로 나눠 실시합니다. 앞서 말씀드렷듯이 추비의 내용은

1.엽수2~3매로 성장이 더디거나 고사된 잎이 많은경우 요소로 1차추비후 2차는 NK로 3차는 NK+칼슘유황으로 4차는
황산가리+칼슘유황으로 5차는 4월초에
미량원소로된 액제를 엽면살포로 마무리합니다.

2.엽수4~7매는 시기적으로 정상생육 범위이므로 1차는 NK 2차도 NK 3차는
황산가리 4차는 황산가리+칼슘유황 정도면 무난합니다.

3.엽수8매이상은 걱정해야할 단계입니다. 추비에 질소 또는 아미노산계 비료는 금해야합니다. 인산가리 또는 미량원소로의 억제재배가 필요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제가 제시한 내용은 기준이 아니라 참고용으로 읽히길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홍산마늘 주아생산용 밭에서 500원 동전크기의 4~7쪽 통마늘을 심은곳이며, 대체로 한곳에 4~6개의 마늘대가 올라온 상황입니다.
주아를 받아보겠다고 우량한 마늘대에
꽃을 달아 좋은마늘을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보다 버려지는 마늘을 활용해도 주아수확엔 충분하니 저처럼 응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좋아요 46
Farmmorning
마늘·비료•농약
오늘은 비닐속에 갖혀서 나오지 못한
마늘싹 꺼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아서 내일 또 이 일을 해야합니다.

오늘 작업한 밭은 홍산마늘 주아를 수확할 목적으로 약200평정도에
500원 동전크기의 2~7쪽 통마늘을
통째로 심은 밭입니다.
대부분은 한자리에 4~6줄기의 싹들이
올라오고 있으나 손에 꼽을만큼이지만,
몇몇은 쫑대를 내지못할 상태의 마늘대가 발견되었습니다.

통마늘을 심었기에 기비량은 일반마늘밭의 2배수로 넣었습니다. 이것이 흙과 골고루 섞이지 못하면
사진처럼 알로에급이 발생합니다.
이런마늘은 스폰지마늘이 되어 마늘도 쫑대도 수확하지 못합니다.

이제 추비시즌입니다.
대체로 추비는 손으로 흩뿌리는 형태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아무리 골고루 뿌려도 비가오면 비닐위 비료들이 녹아
물줄기를 타고 몇몇 구멍으로만 계속 흘러들어가게되죠.
그러다보면 골고루 뿌려둔 노력은 허사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늘밭 추비는 입제살포보다
수용성비료를 살포하는 방법이 번거롭긴해도 안정적일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초고도비만증이라 할수있죠. 지금시기 이와같이 왕우량해 보이는 마늘이 있다면 추비에 더 각별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좋아요 32
Farmmorning
고추·파종•정식
1월말에 3차로 파종한 고추묘들이
초토화 되었습니다.
7,500종자중 약2,000개 가량이 피해를 입어서 부랴부랴 한봉지 더 사와
다시 파종했습니다.

원인은 '쥐'입니다.
생쥐 한마리가 이처럼 새싹들을 잘라먹고, 상토속 씨앗까지 꺼내서
속알맹이는 먹고 빈껍질만 남겨놓습니다.

아침에 덮개를 열다가 쥐방을만한
새앙쥐 한녀석과 눈이 마주쳤는데,
포트밑 틈새로 숨어버립니다.
쥐찐드기에 싸이매트로 총공격을 했지만 사살도 생포도 안된 상황입니다.

몸집은 500원짜리 동전만한데
아마도 특수훈련을 받고 침투한
쥐인듯 합니다.
묘판을 다 드러내고 싶지만 가식한 묘들이 상해를 입을까봐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200구 파종포트 열개가 휑~한걸 보니
산탄총들고 경계라도 서고 싶네요.
·좋아요 20
Farmmorning
마늘·일상
비가 징글징글 자주내려
밭인지 뻘밭인지 모를 고랑을 한걸음 한걸음 아장아장 걸어서
무멀칭에 흩어뿌림한 두둑까지
겨우 도착해서 살펴봅니다.

선별후 버려져야할 폐기급 마늘을
60평쯤에 마구 흩뿌리고 구굴복토만
해놓고 방치한곳입니다.
여기저기 땅위에 뿌리를 드러내고 나뒹구는 마늘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강풍 맞으며 달달달 떨면서 손가락으로 눌러주길 네시간.
다 눌러주고보니 그럴싸해집니다.
·좋아요 26
Farm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