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0년대 우리들의 공감시대 11 -
우리는 밤엔 멀리 있는 측간에 다니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방안에 놓아 둔 요강에다 소변을 보았다.
측간은 대소변을 배설하는 장소로 만든 집이나 시설을 말한다.
뒷간, 헛간, 북수간, 통세, 통시라고도 했다.
절에서는 절 입구나 대웅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해우소(解憂所)라는 이름으로 화장실을 알리고있다.
가파르고 높은 절벽에 해우소를 만들어서 무서움도 느낄 수 있었다.
측간은 시골집 담장 밖 한구석에 벽을 치고 웅덩이를 파서 독을 묻거나 한 것이 있고,
또는 제주도처럼 돌로 담을 쌓고 네모나고 길쭉한 노둣돌 2개를 양쪽으로 놓고 대소변을 받는 부분을 구축하는 것 등이 있다.
헛간에 부설한 것으로 농촌에서 퇴비를 만들 목적으로 풀이나 아궁이에 있는 재 등을 헛간에 쌓아두고 그 한쪽에 노둣돌을 놓아 용변을 보고 삽으로 풀이나 재로 덮는다.
이 배설물이 곧 재 등에 섞여서 퇴비로 사용했다.
사랑방 한쪽에는 간이용 변기가 있었다.
나무통, 장군, 커다란 독 등을 툇마루 한쪽 끝이나 골방 밖에 설치하고 소변을 보도록 했다.
우수운 일이지만 돼지막을 측간으로 사용했다.
계단을 올라가서 생리작용을 해결하면 돼지가 꿀꿀대면서 받아 먹기도 했다.
1976년에 군복무를 마치고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했다.
서귀포 시내에서 민박을 했는데 뒷뜰에 돼지를 키우는 곳에 화장실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면서 돼지를 쫒아내고 볼일을 보곤했다.
자꾸 돼지가 가까이와서 불안하기도 했다.
안방에서 기거하는 아낙네들은 별채에 있는 측간을 나다니기가 불편해서 안방에 요강을 두고 소변을 해결했다.
측간을 깜깜한 밤에 다니기도 무섭기도했다.
옛날에는 온 식구들이 안방에서 오글오글 모여서 생활했기에 제법 큰 요강도 아침이면 거의 다 찼다.
새색시가 꽃가마를 타고 시집을 갈 때도 요강을 같이 가마에 실어서 용변을 보게했다고한다.
요강은 혼수품 중에 꼭 포함하였다.
사기로 된 요강도 있고, 놋쇠로 된 요강도 있었다.
얼마전에 KBS 토요일에 방송된 시니어토크쇼 황금연못이라는 프로에서 MZ세대들이 요강을 꿀단지, 양념단지 등 보물단지로 알고 있었다.
이사를 할 때도 맨처음 솥과 요강을 안방 가운데 갔다 놓기도했다.
동네에 공동우물을 사용할 때라 수세식화장실은 엄두도 못했다.
제가 근무했던 학교도 퐁당퐁당 재래식 화장실이었는데 새 건물로 이사를 하면서 수세식 화장실이 막히는 경우가 있어서 화장지 검사를 한적도 있었다.
그때가 1984년도인데 지금 생각하면 참 웃픈 이야기다.
측간에 화장지는 신문지가 전부였다.
그 전에는 옥수수 껍질이나 지푸라기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다 안경점이나 라사점(양복점) 등에서 만든 낱장 일력을 구해서 측간에 걸어놓고 한장씩 뜯어서 화장지로 사용했다.
우리나라 관광공사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불편사항을 조사했는데 그 대답이 지저분한 화장실 문제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고속도로 화장실뿐아니라 공중 화장실 등도 깨끗하게 정비되면서 두루마리 화장지가 걸려있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수준이 나아진 것도 한몫 한 셈이다.
특히 영동고속도로를 타다보면 강원도쪽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은 냉난방 시설을 물론이고 너무 깔끔했다.
호텔급 화장실 같았다.
지금은 상수도 시설이 다 되어 있어서 우물물을 이용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도시에서 살던 아이들이 방학하면 제일먼저 시골 외할머니댁에 놀러가서 원두막에서 참외와 수박을 먹는 것이었는데 아이들한테 목욕하는 것과 화장실이 제일 걸림돌이었다.
불을 때는정지(부엌)에서 가스나 전기로 음식을 하는 입식부엌으로 바뀌고 화장실 및 샤워시설도 다 갖춰서 깨끗한 위생시설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명절 때마다 식구들이 다 모이면 비어있는 사랑방까지 불을 지펴서 사용했다.
오랫동안 비어 있어서 군불을 지피면 방바닥은 뜨거운데 웃풍이 심해서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설명절은 겨울이라 많이 불편했다.
어린아이가 딸린 가정은 더 지내기가 너무 불편했다.
집에서 1Km정도 거리에 지리산 일성콘도가 있다.
시골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회원권을 샀다.
설명절에 아가들이 있는 친척들을 콘도에서 자고 일찍 차례를 모시러 나오라고한다.
그래도 전국에 7개의 일성콘도가 있어서 친구들이나 가족모임을 할 때 가끔씩 사용한다.
저는 농사일 할 때나 태풍이 있을 때 유튜브에서 일기예보를 보곤합니다.
오랫동안 제가 많이 시청한 유튜버는 "소박사 TV"입니다.
기상예보나 태풍경로 등을 알기 쉽게 영상을 만들어서 즐겨보는 편입니다.
여러 유튜버들이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 제일 정확하고 쉽게 설명을 한 것 같습니다.
기상특보나 일기예보를 필요로 하는분께서는 유튜브에서 "소박사 TV"를 시청하시면 날씨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농사일은 하늘이 70%이상 도와야 풍년을 기대합니다.
특히 태풍이나 기상이변일 때는 "소박사 TV"를 시청하시면 날씨에 대한 예보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있나봅니다.
강풍이 있다는 예보인데
조용하게 작물에 보약같이 흡족하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