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듭는 물결이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
고집스럽고 정정한 소나무들이 한 송이 두 송이 쌓이는 눈의 무게에 못 이겨 꺾이고 마는 것이다.
모진 비바람에도끄덕 않던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 앞에 꺾이는 오묘한 이치를 산에서는역력히 볼 수 있었다.
사람은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다.
법정스님 무소유를 읽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