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게 미안해요.
모종과 함께 하우스직파했던 고추가 뽑으려니 많은걸 알겠네요.
서리걷이로 고추가 하우스에서 잘자라 서리겉이하느라 고추따고 고루고 씻고 꼭지따고 말리고 넣고 아직도 고추가 있어서 같이근무했던 샘들 친척 친구 다 나눠주고 호고추 청양 아삭이 꽈리 땡초 롱그린 다양하게 말리고 가루묻혀 쪄서 말리고 송송 썰어서 냉동실 두가지 넣고
간장에 소금에 숭덩숭덩썰어서 액젖으로 한통 고추청스테비아넣고 모임도 두번씩 나눠주고 이모도 앞집 옆집 따서 주는게 일이네요.
그러다보니 생강과 땅콩도 이제사 캐고 뽑아낸 넝클 치우고
풀좀 뽑고서 마늘도 어제 오늘 심다가 친구들 와서 고추 근대 콩들 대파 코끼리마늘 마늘종자 나누어주고 고구마 세종류 캔거 쪄서 주니 맛나다하네요.콩까라 고추꼭지따랴 고구마흠집난것 까느랴 ...오늘은 오징어데쳐 썰고 꼬막데쳐 까느랴 맥반석계란까느랴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써느랴 하루가 금방바쁘게 가네요.손가락이 탈이 나네요.농사짓느라 수확물 나누라 캐느라 끝없는 일이 생기네요. 손에게 미안함을 쓰다듬으며 고맙다고 자기애를 말해보는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