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나무를 보고 있자니 속도 상하고. 감나무에게 미안했다
퇴비만
많이 주면 될거라는 우메한 생각에 지난 봄 감나무 1그루당 퇴비를 20kg짜리 한포반씩 주고 감이 열리도록 기다렸다
여름엔
감도 제법 많이 열렸다
근데 태풍이 오고 찬바람이 불면서 감은 마구 떨어졌다
어제까지
감나무 5그릇중 감은 2개만 열렸는데 그 중 한개마저 떨어지고 이젠 마지막 잎새마냥 달랑 한개만 달려있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진작 약도 좀 치고, 관리를 했어야 되는데...후회가 된다
그런데
한 감나무 꼭데기에 감이 달렸는데 이상하다 자세히 보니 색상이 이상하다
사진을 찍어
확대 해 봤다 감이 아니다
뭐지?? 다시 자세히 봤다
감이 아니고
감나무 밑에 심어 둔 호박이 감나무를 타고 올라가 감나무꼭데기에 감처럼 호박이 달려있다 혼자 웃었다
잠시
나 혼자 키득키득 웃으며 나 혼자만의 소동으로 끝났다
그나저나
저 호박을 어떻게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