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니 가을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은 여름이라고
더운 여름이가 떡 버티고 있다.
이래저래 허둥거리다 보니
헛다리도짚고
제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이번만큼은 잘해야지
후회하지 말아야지 그렇게
다짐하지만 난 늘
헛똑똑 하고 늘 서두르고
또한번 그렇게 깊은
한숨속으로 묻히고 말았다.
조금은 기다릴 줄도 알고
멀리서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함인데 그런 삶은
학습되지 않았으니 이렇게
또 넘어지고 하는가 보다
차라리 일어서지를 말아야 함인가
일어서지 않으면 넘어질 일은 없을거니까,
2년전에 딱200그루 심은 대추나무는
이렇게 키운만큼 가을을 잘맺었다
이렇게 시절은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