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젊지 않은 나이
귀촌을 하고
최대한 자연인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풀이 없다면 텃밭은
유기농 마-트다.
나는 창조신을 믿는다.
창조신은 왜 풀이 생기게 하셨을까?
그 존재감이 뭘까에
사색에 빠져본다.
어느날, Breakthrough
깨달음이왔다.
아궁이를 만들고,
말린 풀로 불을 지핀다.
물은 따끈따끈.
풀은 내게 화력을
제공하고
절약케 한다.
자연인 ,
어둠 컴컴한 산위로
반달이 환히 비추고
아름다운 쓸쓸함의
혼자만이 얻는
환희의 축복.
데핀 물로
긴 머리 풀어 감고,
불멍 사이로
내 낭만도
같이 탄다.